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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 1 (최문정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바보엄마 1

최문정 지음
다차원북스 펴냄

바보 엄마-영주이야기/최문정

바보엄마(영주이야기)는 젊은 어린 나이에 강간을 당하고서도 딸을 낳아 기른 김선영의 헌신적인 사랑과 미친 엄마의 지독한 사랑이 싫어 도망치듯 결혼하고 오갈 데 없는 엄마를 정신병원에 버린 딸 주인공(김영주)의 아픈 성찰,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의 상처를 이어받아 우울증을 앓는 천재 소녀 이닻별, 이 세 여자의 진한 모정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많이 되는지 이런 슬픈 책을 읽으면 자꾸만 눈물이 나고 목이 메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해서 현실 속 주인공에 의해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비록 자신은 죽어가지만 죽음 앞에 놓인 자식의 운명을 어머니는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뇌사 판정 이전에 조금이라도 살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심장이식이 필요한 딸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곁에 없지만 영주의 가슴속에는 어머니의 심장과 맑은 영혼이 함께 그녀의 별이 되어 있습니다.

영주는 그녀가 자신 곁에 있을 때만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쁜 일만 일어날 때도 그녀는 자신의 곁에 끝까지 남아 있어 준 사람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그녀만이 곁에 남아 있었주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보통 새로 생겨나는 별들은 쌍성인 경우가 많아. 모성. 그러니까 엄마별을 갉아먹으면서도 태어나는 거지. 엄마별의 먼지, 바위, 에너지들을 전부 끌어당겨서 자기 빛을 말하게 되는 거야

"그럼 엄마별은 어떻게 되는데?"
어떻게 되긴. 에너지를 다 잃고 죽는 거지. 차갑게 식어가면서....
그래도 엄마별은 행복할 거야. 비록 지산은 죽어가지만 바로 옆에서 밝게 빛날 자식이 있어서 행복할 거야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은 모두 다 바보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로 자식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 되겠죠.

슬프고 아련한 영주의 이야기가 푸른 바다와 하얀 구름 속에 떠다니다 눈물이 되어 내 가슴을 적셔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2020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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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미겔 데 세르반테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섹익스피어와 함께 서양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통속적인 기사소설을 응징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돈키호테는 1편과 2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편은 1605년 세르반테스가 57세 되던 해 출간되었으며 2편은 10년 후 작가가 죽기 1년 전인 67세때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속 두인물, 돈키호테는 이상적이며 산초 판사는 현실적 인물로서 인간내면 세계를 냉철하고 심도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자 산초는 바로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겪게 되는 끊임없는 갈등과 화합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돈키호테와 산초가 부딪히는 이상과 현실의 대립은 비단 소설 속에서 갈등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환경과 생활 속에서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돈키호테가 오늘날까지 최고의 소설이라 불리는 이유는 주인공인 돈키호테를 통해 꿈꾸는 희망을 발견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 꿈이 한 낯  물거품으로 사라지더라도 한 순간의 환상의 꿈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찿게되는 것입니다.

또한 좌절하고 실패하는 삶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깨우치게 되지만 돈키호테처럼 우리는 결코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돈키호테의 주요 내용은, 시골귀족으로 기사소설을 과도하게 읽고 결국 자신이 읽은 이야기들을 현실로 생각하며 스스로 기사소설에 등장하는 편력기사 들 중 한 명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이고 중세의 복장과 무기를 갖추고 자신의 상상속 인물인 여인 둘시네아의 사랑을 얻기 위해 로시난테를 타고 모험을 찾아 세상을 떠돌아 다닙니다.


이 때 시골 농부 산초 판사에게 섬의 총독 자리를 약속하며 자신의 모험속으로 집을 나서게 되면서 이 이야기의 서막이 장대하게 펼쳐집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시공사 펴냄

2021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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