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에게
Review content 1
이 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작가의 말'이다. '소설의 한 문장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실패를 미워했어. 라는 말을 선택하고 싶다.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아프게도 계속되겠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실패가 되게는 하지 말자고,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선언보다 필요한 것은 그조차도 용인하면서 계속되는 삶이라고 다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종교는 그렇듯 버텨내는 자들에게 기꺼이 복을 약속하지만 소설은 무엇도 약속할 수 없어 이렇듯 길고 긴 이야기를 살 수 밖에 없다고.' 나에게 필요한 말이 아닌가싶다. 나 또한 실패를 미워했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 부단하게 살아왔기때문이다. 그 덕에 몸과 마음은 늘 지쳐있었고 힘이 들었다. 나를 옥죄는 것에 끝까지 도달한 후 조금씩 나를 내려놨고,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선언보다 용인하면서 살아가는 삶... 쉽진 않지만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내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나에게도 너에게도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