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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장편소설, 유년의 기억)의 표지 이미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좋아하는 작가를 하나만 꼽으라면 고민하지 않고 박완서 작가를 꼽을 것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유년기 시절부터 20살 6.25전쟁의 1.4후퇴까지 주변의 풍경과 생활상이 옆에서 지켜본듯 너무나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어서 기억에만 의지하여 쓴 글이 맞을까 싶기도 하고 반면 개인의 내밀한 심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므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현저동과 돈암동, 삼선동의 현재 모습에 옛날 모습을 덧입혀 읽었다. 또 작가의 현재 모습에 몽실이 같은 단발머리를 덧입혀 머릿속으로 그리며 읽었다. 어릴적 조용한듯 앙칼진 목소리도 들리는 듯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추천받고 읽으며 은은한 감동을 받았고 20살이 되었을 땐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를 읽으며 진짜 어른들의 마음을 엿보았다. 30살 중반엔 <그 여자네 집>을 읽으며 이 동네 저 동네 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아주머니들의 수다 한복판에 뛰어들기도 했다.
가슴 속에 이다지도 많은 이야기들을 안고 사는 박완서라는 작가는 어떻게 자라고 무엇을 경험했을까 늘 궁금했다. 이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참동안 들었으니 또미처 읽지 못한 또다른 이야기를 찾아보아야겠다.
2020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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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더운 여름날, 호프집에서 들이켰던 무진장 차가웠던 생맥주,
식구들 다 자는 한밤중 소파에 나와 스릴러 소설을 읽으며 들이켰던 캔맥주, 월드컵 경기가 있던 날 친구들과 세계맥주 바에서 마신 병맥주들. 좋게 마시면 회상할 때마다 좋은 기분이 든다.

라들러, IPA, 라거 등등과 또 새로운 편맥들을 알고 싶어서 읽었는데 글씨는 너무 작고, 도중에 뭔가 빠진 듯한 설명들 때문에 읽어도 모르겠다. 심지어 사실확인까지 직접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정도. 표지의 화려함에 속지 말걸.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아론 맥코넬 지음
계단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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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테드 창 소설은 처음인데 심오하기가 끝이 없.....
혼자서 읽고 제대로 이해하기 벅차....ㅜㅜ

<네 인생의 이야기>
드니 빌뇌브 감독의 2016년 영화 <컨택트>의 원작
(조디 포스터가 출연했던 <콘택트>는 칼 세이건의 동명 소설 <콘택트>가 원작. 헷갈리지 말자.)

외계 생명체 헵타포드와 대화를 시도하며 그들의 언어를 배우는데 과거, 현재, 미래 시제가 구분되지 않고 뒤죽박죽이다. 과학과 언어와 철학에 관한 소설. 김상욱 교수의 《울림과 떨림》 에서 시공간에 관한 파트에서도 소개된 책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모른다고만 하면 살짝 부끄러우니까 조금은 알겠다고 해 둘까) 시공간이 뒤섞여 과거와 미래가 한 공간에 있다는 점은 영화 <인터스텔라>와도 일맥상통하다. 난해해서 자꾸 생각하게 하는 이런 종류의 SF 장르가 좋다.


<바빌론의 탑>
우리가 알고 있는 바벨탑 이야기는 인간이 하늘의 신에 닿기를 원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신에게 언어가 다 달라져 소통이 되지 않는 벌을 받아 끝내 탑을 지을 수 없었다-
여기의 바벨탑은 하늘까지 닿고도 모자라 하늘을 뚫고 더 올라갔다. 하늘을 뚫고 오르는 석공의 목적은 저 위에 뭐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 야훼가 이 일을 반기는지 싫어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뚫고 올라가 본다. 그 결과..

소설의 처음 부분과 끝부분 내용이 통하는 데가 있는데, 소설 속 공간도 구조적으로 그렇다.
사람들은 왜 탑을 오를까. 탑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인생에서 탑은 무엇일까. 인생 자체가 탑이 아닐까 하는 생걱이 든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엘리 펴냄

읽고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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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식탁 위에 오르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답을 찾으려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방대했다.

기후변화의 피해자인 줄 알았던 먹거리는 가해자이기도 했다. 축산업, 비료 사용, 농업, 어업 모든 분야에서 탄소배출량은 거의 고려되지 않고 있다.

개인의 차원을 넘어 시스템을 바꾸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친환경 시스템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선 제조도 무역도 어려워질 날이 닥쳐올지도 모르겠다. RE100이나 ESG 같은 말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요원한 것 같다.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민의 여론을 얻지 못한 시민단체와 언론의 주장은 금세 묻히기 쉽다." -335쪽

탄소로운 식탁

윤지로 지음
세종(세종서적)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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