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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오찬호 지음
개마고원 펴냄
나만의 문제인줄 알았는데 현재 20대의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사회의 구조를 탓하는게 아니라, 우월감과 열등감의 반복 속에서 노력 부족을 탓했다.
이 사회에서 젊은이들이 썩어들어가고 있는데 한 손으로는 타인을 향해 손가락 질을 해대고, 한 손으로는 내 코를 막기 바빴다. 썩은 시체들을 밟고 지나치기 바빴다. 숨 쉬기 힘들때 마다 두 손으로 코를 막고 있는 사람을 보며, 썩은 시체를 밟지 못하고 가만히 서있는 사람들을 보며 위안을 삼았다. 그래도 내가 쟤보단 낫네! 하는 말과 함께, 얼른 이 공간을 벗어나야 냄새가 안나지! 하는 생각과 함께
모두가 자신의 코를 막을 게 아니라, 썩은 곳을 피해갈게 아니라, 왜 저곳은 10년이 넘도록 곪아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왜 그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점점 퍼져 더 썩는지 알아야한다. 그리고 멈춰야한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그저 썩은 내가 나는 공간을 얼른 피하고자 한다. 이곳만 지나면 냄새가 더이상 안 날거라는 헛된 기대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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