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북 앱으로 보기
+ 팔로우
처음 이 책을 꺼내어봤을때는 대학교시절이었는데 내 관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이런 소설이 있냐며 조금 읽다가 다시 넣어둔 조금 불편한 기억의 책이었다.
플라이북을 통해 다시 접하게 되면서 제대로 읽어보았는데
이번에 읽으면서도 내 기준으로 인해 초반에는 역시 불편했었지만 주인공의 감정을 중점으로 생각하면서 읽어 내려가다 보니까 책에 빠져 들어버렸다. 이 책은 생각보다 흡인력있는 글이라 빠르게 읽어버렸다.
토오루의 사랑은 3자가 보기에 애달프지만 본인의 사랑에 충실하고 순수하며 정열적이고 용기있다. 사회의 편견과 주변을 의식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사랑이 최우선이다.
사랑이란 그런거 같다. 어느새 늪처럼 깊게 빠져들어서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다. 온 세상이 그 사람이고 내 모든 방향이 그 사람과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토오루 같은 정열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생에 몇번이나 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사랑을 거듭할수록 온전히 남을 사랑하기에는 생을 살아가며 겪은 좋지 않은 경험들과 그 속에서의 상처로 인해 나에게 변화가 생겨버렸다. 무딘 척하며 또 쿨한 척하며 순수하게 한 사람을 사랑하기 힘들어지는 내가 존재하는 걸 마주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상처받기 싫은 나를 포장하는 겉모습일 뿐이지 그럼에도 순수하고 정열적인 사랑을 하고 싶은 내 모습 또한 마주한다. 스스로 깨닫기까지는 진실된 사랑 그리고 진실된 사람을 만나기 전까진 모른다. 나는 지금 토오루같은 사랑을 하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야 나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게 된 것 같다. 사랑은 이렇듯 상처를 주어 트라우마를 가지며 시니컬한 척 살아가는 삶을 만들기도, 상처를 치유하여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도 한다. 사랑은 우리의 인생이며 모든 것인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첫사랑의 기억이 강렬하듯 모든 이들이 원하는 사랑은 순수하고 정열적인 사랑이 아니었을까.
토오루 덕에 무디게 지나갔던 고마운 것들이 스쳐 지나간다.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추천!
4
토낑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