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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피/김언수
이 이야기는 부산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건달들의 인생 이야기이며 그 인생 속에 담긴 우정과 배신, 암투와 의리 그리고 애잔한 슬픔의 살인과 폭력이 서려있는 음습한 뒷골목 이야기입니다.
화려한 암흑가 뒤에 숨겨진 잔인하고 복수의 칼날이 책장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끔 만드는 이 소설은 부산 바닷가만큼이나 강렬한 햇빛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뜨겁고 무겁게 흘러내리는 피의 향연, 짠내와 비릿한 생선냄새 가득한 뒷골목의 암울한 건달들의 삶이 거대한 알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건달로 태어나서 건달인 게 아니라 건달처럼 살아서 건달이 되는 거다'
'세상은 멋있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고 씨발놈이 이기는기다'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다. 깨끗하기만 한 놈도 없고 더럽기만 한 년도 없다. 사람은 다 빨아서 쓰는 거다'
'사람은 나빠서 나쁜 것이 아니고 약해서 나빠지는 것이다'
'아버지가 된다는 게 뭔지 아나? 자기가 이 세상에서 좆도 아닌 놈이라는 걸 아는 거다. 희수 니는 멋있게 사는 게 중요하겠지만 나한테는 그런 게 별로 안 중요하다. 나는 사는 게 중요하다. 나는 그냥, 숨 쉬고 밥 처묵고 찌질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
'사람이 욕심이 많아지면 생각이 많이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겁이 많아집니다. 겁이 많이지면 그건 건달이 이닌 거지예.
깡패와 건달, 우리 일반인과는 사뭇 어울려 생활하기 힘든 조합이지만 그들 나름대로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살인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그들도 사랑을 하고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그들도 누군가에게는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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