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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파도에 몸을 실어, 서핑! (허우적거릴지언정 잘 살아 갑니다)의 표지 이미지

바다의 파도에 몸을 실어, 서핑!

김민주 지음
팜파스 펴냄

나는 죽을 때까지 스티커 사모으는 할머니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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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필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이룰 수 있다’는 단단한 마음, 누군가로부터 부당하게 공격 받더라도 내가 나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몸의 근육도 습관대로 굳어지듯이 마음에도 근육이 있어 살아온 방식대로 살게 된다. 마음도 몸의 일부고, 몸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특정한 모양으로 굳어진 마음의 모양을 바꾸기 위해서는 몸을 다르게 움직여야 했다.
- 왜 서핑을 하게 됐어요? 중


바다는 나를 평가하지 않는다. 바다는 매번 다른 파도를 보내주지만, 그 파도를 타기 위해서 내가 노력하면, 기꺼이 나를 받아 준다.
-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을까? 중


물론 아주 작더라도 의미 있는 몸짓이겠지만, 그 몸짓을 만들어 내려고 내 몸이 너무 많이 지치고 망가지고 있다면 멈추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한 때가. 이 일을 그만두더라도 나는 낙오한 것이 아니며,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까지.
-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누군가의 절대적인 희생은 옳은 것일까? 중


바다는 늘 그대로이면서도 매 순간 변하고 있어. 자고 일어나면 내일은 어떤 파도가 올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 바다는 늘 그대로이면서도 매순간 변하고 있어 중


변화하는 데에는 현재를 유지하는 힘의 두 배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새로운 것을 손에 쥐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두 배의 에너지를 만드는 것도, 무언가를 꽉 쥐고 있는 내 손을 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도 좋은데 더 좋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제주도로 이끌었다.
- 나를 바다로 이끈 치앙마이 중


서핑을 하면서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게 된다. 앞으로 40년 동안 탈 거니까 오늘 하루쯤 못 타도 괜찮고, 즐거우려고 타는 거니까 파도가 없다고 짜증 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는 훈련 중
2020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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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멜라이트 인스타에서였다. 책표지가 정해지지 않았고, 네 가지 후보 중 어떤 표지가 좋은지 묻는 글이었다. 나는 지금의 표지를 골랐는데, 직업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사다리 타기 같은 모양이 꼭 '우리는 다 연결되어 있어'라고 말하는 느낌이 들었다(책을 가로로 돌리고 사다리 타기를 하면 이름과 직업이 연결된다! 진짜 맞는지 의심이 된다면 해보시길. 꽤 재밌다.). 크게 보면 벽돌처럼 보이기도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단단하고 굳게 우리 사회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

열다섯 명의 직업인과 열다섯 개의 직업. 그들을 대표해 정지우 작가가 쓴 프롤로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하며 살아간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거나 하게 되든 그 일에서 당신만의 의미를 찾아내길 바란다." 책에 소개된 직업 중에는 나와 가까운 직업도 있고, 처음 들어본 직업도 있다. 생소했지만,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좋은 점만 나열하기보다는 그 직업이 가진 현실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책에서 말하는 직업인의 '낮'에서 이러한 부분이 소개되어 있다.

'자신의 시간을 오롯이 내놓아야'하는 보좌관(33쪽), '그저 좋은 일 하는 사람 혹은 고생 많이 하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사회복지사(79쪽), '수년간의 노력이 세상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험'을 수없이 하는 개발자(182쪽), '교육자와 서비스업자 사이를 오가며 고민'하는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285쪽), '전화를 돌려 미팅을 성사시켜'내기 위해 5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투자 상담가(327쪽) 등 각자의 고충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렇게 낮을 지나 '밤'에서는 일에서 찾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일을 왜 계속하고 있는지 말하는 직업인들을 통해 나 역시 생각에 잠긴다. 나는 지금 이 일을 왜 계속하고 있을까? 무엇이 나를 이 일로 이끄는 것일까?

긴 고민의 시간을 거쳐 '새벽'에 이르면, 그 직업을 갖기 위한 방법과 과정을 알려주는 챕터가 나온다. '해당 직업에 관심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쓸모 있는 정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6쪽). 어떤 자격과 과정이 필요한지, 어떤 사람에게 이 직업을 권하는지, 미래에는 이 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어떤 능력과 노력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청년이라면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또 그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 과정에 도움이 될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낮'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밤'을 통해 자신의 직업에서 느낀 보람을 떠올리며, 내일을 버틸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사표 한 장 넣고 다닌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일을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건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삶이라는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직업을 통해 가치를 발견하고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지우 외 14명 지음
멜라이트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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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버틴 거였는데, 버티는 것만으로는 안 되나보다. ‘통쾌’라는 게 없다. 작아지고 또 작아질 뿐이다. 나는 괜찮을까? 제대로 버틸 수 있을까?

불펜의 시간

김유원 (지은이)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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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선별로 가볼만한 카페가 소개되어 있다. 몇군데 지도에 찍어놨다. 인스타에 올렸던 내용을 이렇게 책을 낸다는 게 꽤 좋은 아카이빙 방식같다.

오늘 또 카페, 서울

임찬호 지음
크루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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