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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한강 작가님의 책을 읽고 나면 기분이 무거워진다. 감정의 가장 깊은 곳까지 손가락을 넣는 기분이다. 그래서 헛구역질이 나온다. 소화되지 않은 감정들과 침이 뒤섞여 질질 흐른다.
스토리가 재밌지는 않다. 스토리 이해부터 어렵다. 동시에 기분은 불쾌하다. 그래서 대부분이 불호라 여길 듯 하다.
하지만 난 그래서 이 책이 좋다. 오히려 우울할 때 한강 작가님의 책을 읽는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을 때는 몸으로 당해내기보다 손가락을 넣어 게워내는게 좋을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더욱 처절하게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직면한다. 그 감정들이 뒤섞인다. 어떤 감정이 먼저였는지 잊어버릴 때쯤 책이 끝난다. 여전히 답은 모르지만, 그냥 이 감정이 좋다.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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