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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용옥의 필력에 감동했다. 어려운 얘기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그의 능력이 부럽다. 왜 그가 오랜 기간 특강을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가장 와 닿은 부분은 그간 내가 고려는 작고, 조선은 크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었다는 점이다. 실상 고려는 황제국이었던 반면, 조선은 제후국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도 다 교육의 힘(?)이다. 이래서 제도권 교육은 믿을 것이 못된다. 이와 비슷하게 깨달은 것은 왜 우리는 지금까지 신탁통치는 나쁘고 따라서 이것을 찬성한 사람들은 다 빨갱이라고 여겼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 제목답게 우리가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사실상 제주 4.3과 여순 민중항쟁이라는 부제를 향해 달려가기 전에 정말로 많은 부분을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빨갱이”, 이말이 최초로 나왔을 때가 언제일까?! 바로 여순 민중항쟁을 계기로 나오게 되었다. 이 “빨갱이” 란 단어가 저자가 말한 것처럼 “국가권력에 의해 왜곡된 형태로 의미부여가 된 그 인식체계 속에서 활용되고 있고 그것이 마치 보편주의적 정론인 것처럼 과거사의 인식을 도배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알고 쓰자. 제대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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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hoon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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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우린 너무 몰랐다 최고죠
2020년 6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