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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믿고 읽는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페인트

이희영 지음
창비 펴냄

좋은 부모란 무엇일까?
좋은 자녀란 무엇일까?
좋은 가족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대해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가? 혹여나 대답할 수 있다 할지라도 모든이들의 생각이 똑같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다. 완벽한 부모,자식,가족은 없다. 그 반대로 불완전하고 위태로운 모습이 더 많다. 우리는 부모도 자식도 다 처음이기 때문이다.

페인트에는 여러 가족의 모습이 등장한다.
주인공 제누301의 이야기에는 아동유기,
가디 박의 이야기에는 아동학대,
하나의 이야기에는 부모의 과보호(이또한 아동학대의 범주에 포함된다.) 가 그려진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 가족에서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모'라는 것이 갖추어졌다 해서 그것이 완전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어떤 모습의 가족이든,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모두 불완전할 뿐이다. 결국, 서로의 필요에 의해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맞춰가고 살아간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하나의 이야기다.
우리 사회에는 예전부터 올바르다고 믿고 있는 부모자식의 모습이 있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부모의 상'. 그런 부모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식의 상'. 부채의식을 짊어진 채 부모의 만족을 위해 사는 자식과 그런 자식을 자기와 동일시하여 대리만족을 느끼는 부모. 과연 둘중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서로를 갉아먹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부모자식이 서로를 독립된 개인으로 인정해 각자의 인생을 즐겁게 살았으면 한다.
👍 행복할 때 추천!
2020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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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v9bueupwtc

-엄마 임경선이 아닌, 여자 임경선의 이야기.

이 책은 아이의 성장과정에 대해 줄줄이 기록하는, 그런 단순한 육아 일기가 아니다. 딸 윤서를 낳고 기르면서 느낀 임경선 자신의 감정이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윤서가 아닌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자신의 딸이 부디 가족주의적이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그녀. 윤서에게 누가봐도 멋있고 괜찮은 '여자 어른 임경선'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부분은 그녀의 반가족주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윤서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여자로 기르고자 하는 그녀의 생각도 '과보호'하는 엄마들과 달라 더 그녀답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적나라한 육아 스토리는 딸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육아에 대한 몇몇 미혼 여성들의 환상을 산산조각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와 딸의 관계 뿐만 아니라, 부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매우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아직 미혼인 분들도 충분히 읽어봄직한 책이다.
특히, 핑크빛 육아를 꿈꾸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이 아마 그 색을 선홍색 핏빛, 날 것의 색으로 바꾸어줄 것이다.

엄마와 연애할 때

임경선 지음
마음산책 펴냄

👍 행복할 때 추천!
2020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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