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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임경선이 아닌, 여자 임경선의 이야기.
이 책은 아이의 성장과정에 대해 줄줄이 기록하는, 그런 단순한 육아 일기가 아니다. 딸 윤서를 낳고 기르면서 느낀 임경선 자신의 감정이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윤서가 아닌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자신의 딸이 부디 가족주의적이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그녀. 윤서에게 누가봐도 멋있고 괜찮은 '여자 어른 임경선'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부분은 그녀의 반가족주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윤서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여자로 기르고자 하는 그녀의 생각도 '과보호'하는 엄마들과 달라 더 그녀답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적나라한 육아 스토리는 딸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육아에 대한 몇몇 미혼 여성들의 환상을 산산조각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와 딸의 관계 뿐만 아니라, 부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매우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아직 미혼인 분들도 충분히 읽어봄직한 책이다.
특히, 핑크빛 육아를 꿈꾸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이 아마 그 색을 선홍색 핏빛, 날 것의 색으로 바꾸어줄 것이다.
👍
행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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