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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왼쪽주머니 펴냄
읽었어요
「 "게다가 말이야, 후지타. 우리 아내는 이 여행에 반대하지 않았어.
"그래서 기분 좋게 보내 줬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래, 당연하지."
"그렇지가 않아. 부인은 포기한 거라고."
"포기했다고, 뭘?"
"너란 인간을." 」
사람의 관계라는 것은 비단 사회에서만 맺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관계를 테두리 안에 자라난다.
부부의 관계, 부모와 자식의 관계, 형제의 관계.
그 기초적인 단계에서 관계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없다면
세월이 흘러 점차 무너지게 될 것이다.
어디서부터의 잘못이 아닌, '나'라는 사람으로부터의 잘못.
말을 했건 하지 못했건 어떻든간에 '나'를 통한 '당신'까지의 잘못인 것이다.
이 책은 고령화에 대한 문제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족이라는 구성원 하나하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들이 어떤 형태로 연결되어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각 인물마다의 사정은 있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이해 안되는 부분들도
그 인물들의 사정으로 들어가면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
그만큼 각자의 삶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배려하고 더 솔직했음 어땠을까 싶다.
엄마의 가출.
그로 인해 하나씩 변해가고 변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것이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든 웃고 있고, 잘 정리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두가 지금의 상태를 보고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미 상처를 받았고, 마음에 응어리는 맺혔다.
항상 나의 자리만 돌아보는 것이 아닌
미리 나의 가족의 자리도 돌아보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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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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