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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읽었어요
킬러와 남편 그리고 아버지.
그 사이에서 고뇌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풍뎅이의 애환이
깊숙히 스며든다.
이야기는 서두르지 않는다.
죽음이라는 사건이 이어지지만
풍뎅이의 시선으로 따라가다보면
그저 그런 하루의 연속일 뿐이다.
그렇게 풍뎅이의 시선으로 끌어들인 다음
찬찬히 그의 생각들을 세세하게 풀어나간다.
킬러들의 세계에선 그 누구보다도
실력자로 인정받는 그가
제일 두려워하는 건 아내의 표정, 말투, 행동.
어쩌면 웃픈 그 현실 속에서
아들을 통해 그만의 사랑방식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이었다.
그렇게 못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가족을 향한 그만의 사랑이었다.
아내를 향한 그만의 사랑이었고,
아들을 향한 그만의 사랑이었다.
그 사랑이 커져감에 따라 바르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커졌다.
최선을 다했다.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봤다.
하지만 그 사랑이 얼마나 큰 지 알기 때문에
그는 뛰어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노무라 역시 그 사랑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기 때문에
그 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잊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적적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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