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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단편선)의 표지 이미지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억압된 여성의 일상을 그려낸 단편선이다.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본 서명인 <19호실로 가다>이다.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질린 주인공에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온전한 자신이 될 수 있는 19호실은 유일한 도피처다. 자신이 수행했던 역할들을 타인들도, 심지어 전혀 관련없는 외국인가정부 조차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린다.
회사에서 주어진 역할수행에 몰두하고, 그 역할을 본인말고도 수행할 대체재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곱씹어볼만한 이야기이다.
기억에 남는 글귀를 적어본다. '뭔가를 이해한다면 그것을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귀로 용서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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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라는 쉬운 길을 택하면 발생할 수 있는 병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능력주의가 완벽하지 않다면,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하게 만든다.

똑똑함의 숭배

크리스토퍼 헤이즈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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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나오는 밀실 강의 챕터가 논리적으로 밀실을 구분 및 설명하여 유명세를 떨칠 만 하다고 느꼈다.
저자는 앞에서 명확하게 어떤 인물들은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음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작중 인물들은 증인들의 말을 곡해하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어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읽는 도중 ‘거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결말에서 큰 감흥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피해자의 마지막 발언이 이중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독자를 속였다는 것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세 개의 관

존 딕슨 카 지음
엘릭시르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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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읽으면 더욱 더 받아들이기 어렵다.
저자의 논리가 이상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왜 이런 주장을 펼치는지 점진적으로 논리를 전개함에 따라 이해가 가는 부분도 반드시 있다.
하지만 왜 받아들이기 힘든가... 책 전체가 만연체로 점철되어 있다. 단순화해서 설명할 수 있을 듯 한데 만연체로 계속 이어지다 보니 한 문단을 읽는데도 지치고, 독자에게 자신의 논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데이비드 베너타 지음
서광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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