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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억압된 여성의 일상을 그려낸 단편선이다.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본 서명인 <19호실로 가다>이다.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질린 주인공에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온전한 자신이 될 수 있는 19호실은 유일한 도피처다. 자신이 수행했던 역할들을 타인들도, 심지어 전혀 관련없는 외국인가정부 조차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린다.
회사에서 주어진 역할수행에 몰두하고, 그 역할을 본인말고도 수행할 대체재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곱씹어볼만한 이야기이다.
기억에 남는 글귀를 적어본다. '뭔가를 이해한다면 그것을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귀로 용서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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