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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단편선)의 표지 이미지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억압된 여성의 일상을 그려낸 단편선이다.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본 서명인 <19호실로 가다>이다.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질린 주인공에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온전한 자신이 될 수 있는 19호실은 유일한 도피처다. 자신이 수행했던 역할들을 타인들도, 심지어 전혀 관련없는 외국인가정부 조차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린다.
회사에서 주어진 역할수행에 몰두하고, 그 역할을 본인말고도 수행할 대체재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곱씹어볼만한 이야기이다.
기억에 남는 글귀를 적어본다. '뭔가를 이해한다면 그것을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귀로 용서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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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해결법은 어렵게 생각하면 할 수록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알려준다.
머더구스 미스터리와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며, 머더구스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부터 급격하게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뒤로 갈 수록 인물들의 이야기가 찝찝하고 마지막 에필로그는 우울함과 분노의 혼합이다.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복선을 회수하는 것이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
하지만 머더구스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흥미가 떨어져 수수께끼 해결 전까지는 조금 지루할 수 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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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에 따라 살인이 이뤄진다는 설정 자체는 친숙하지만 이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설득력있게 진행하는 것은 신선했다.
작가가 만화와 관련된 업무 이력이 있어, 만화라는 소재가 중요하고 비중도 높게 나타난다.
결말부에 본 작품의 제목이 왜 캐릭터인지 정확하게 나타난다. 아마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한 것은 마지막에 나타나는 각 캐릭터성의 전염과 탄생이 아닐까?

캐릭터

나가사키 타카시 지음
북홀릭(bookholic)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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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부터 술술 읽힌다는 것을 느끼며 이 장점을 계속 유지해온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범인의 윤곽은 미스터리에 친숙한 독자라면 쉽게 추측 가능하다. 동기 또한 범인의 입장이라면 이해될만 한 것이다. 다만 그것보다 더 강렬한 동기를 가진 다른 범인이 있다는 것이 메인 미스터리의 존재감을 조금 지운다.
미스터리는 해결되었지만 결말부의 범인의 보다 자세한 이야기라든가 요코의 사정을 조금 더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소미미디어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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