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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수잔 부부는 지성으로 이루어진 이상적인 부부이다. 누구나 부러워하고 스스로도 만족하는 지성적인 부부이다. 수잔은 육아를 시작하면서 직장을 그만둔다. 네 명의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 중에 남편은 일반적으로 그러하듯 바람을 핀다. 그 사실을 수잔에게 말하고 어찌해야 될지 고민하던 지성적인 이 부부는 그냥 넘어간다. 수잔은 막내 아이들까지 학교에 보낸 후에 드디어 자유라고,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쓸 수 있을거라 생각했으나 알 수 없는 초초함을 느낀다. 자기도 모르게 정신 없이 집안일을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비록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 갔지만 완전한 자유는 아님을 깨닫는다. 30분 후에, 2시간 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계속 머리속에 남았기에. 남편에게 이러한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보다 수잔은 남편 몰래 집에서 멀리 떨어진 싸구려 호텔에 방을 잡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고 무서워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남편은 수잔의 호텔방을 알게되고 수잔은 설명할 것을 포기한채 남편이 원하는대로 외도중이었음을 얘기한다. 마지막 숨통이었던 호텔방마저 남편에게 밝혀지자 수잔은 결국 생을 마감한다.
지성만 있던 부부사이에 지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수잔의 심리적 상처가 깊어지지만 ( 남편의 외도, 베이비 시터의 모습, 자기 효능감 등)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심적 지지가 없어서 그랬을까, 수잔이 자기효능감을 찾을 수 없던 환경이라 그랬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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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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