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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우화/류시화
인생 우화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세상 사람들의 허구를 풍자하고 현재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철학적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전해내려오는 헤움 마을의 바보 같은 이야기는 류시화 작가의 절친인 '레나타 체칼스카'가 그에게 기분전환 하라며 들려준 이야기를 듣고 하나씩 수집하여 스토리를 재구성해 탄생한 책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고전주의 동화 작가 '라퐁텐'은 우화에 대해서 이런 말을 남겼죠.
'모든 인간은 우화적 세계 속에서 태어나며 우화적 세계 속에서 사유한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아가는 우화의 구조를 이해하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 우화에 나오는 헤움 마을 바보들의 탄생은 천사의 실수로 자루 안에 들어있던 어리석은 영혼들이 한 마을에 떨어져 세상의 모든 바보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바보들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믿으며 공동체로 마을을 이루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주인공들의 엉뚱한 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집니다.
인생 우화는 엉뚱한 바보들의 세계를 통해 비현실과 상상 속 이야기들을 들려줌으로써 우회적으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며 웃고 즐기며 이 사람들 정말 '바보 아냐'하는 동안에도 정작 우화 같은 우리 자신의 뒷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인생 우화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다루듯 우리 삶도 헤움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존재의 진실을 알지 못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 45편의 우화들은 짧지만 많은 인생철학이 담겨있는 내용들입니다. 그 의미들을 하나씩 곱씹어 보면 마음에 파문이 일듯 사상의 넓이가 거대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도 때로는 헤움마을의 바보들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바보 같은 일을 하고도 그 사실조차 모르는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말처럼 우리 모두는 어리석은 존재이고 자신의 결점을 보지 못하고 타인에게 비난을 퍼붓기만 합니다. 적어도 헤움 마을의 바보들은 적어도 남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세상 바보들이 펼치는 헤움 마을의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우리 사회도 걱정근심 없는 평온한 삶의 연속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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