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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외 1명 지음
살림 펴냄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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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말기를 선고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랜디 포시가 자신의 인생의 끝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누구나 맞이하는 삶의 종말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마냥 먼 이야기 혹은 실감나지 않는 이야기로만 다가올 것이다. 단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고, 지구에 있는 이들 중 단 한명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유일한 것이 죽음이니, 우리들에게 죽음이란 엄청나게 거대하고 심오하며 알 수 없는 존재로 다가오게 된다.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은 우리를 나태해지게 만들고 소중한 많은 것들을 흘려보내게 한다. 소중함의 존재를 깨달은 사람들이 전해주는 충고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한다.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을 받아들이는 방법, 마지막까지 행복의 진가를 누려보는 방법 그리고 정말 원하던 바를 이뤄내는 방법 등.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몇개월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 사람은, 자신의 나머지 인생들을 3개월로 압축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고민하고 실행해나간다. 그 고민의 결과물은 우리의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죽음을 앞둔 사람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심리적 상태를 경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생, 삶에 대한 깨달음을 매우 많이 얻게 된다. 죽음을 앞두었다거나 큰 사고를 겪은 사람들의 깨달음에 대해 읽어보면 다들 하나같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방향이 바로 내가 지향점으로 설정해두고 나아가야 할 목적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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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무한정 있다는 착각이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책에도 나오듯, 우리가 가진 건 시간 밖에 없다. 잘못 계산된 물건을 환불받기 위해 몇분을 기다리는 것보단 약간의 금액을 기꺼이 지불하고 나의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하는 것, 내가 가진 시간을 정말로 소중히 여기는 생각이 더 필요한 것 같다. 할일이 없을때면 집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허투루 보내곤 하는데, 매순간 매시간 바쁘게 살아야겠다는 강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더 부지런하게, 조금 다 효율있게 살아야겠다.
2020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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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15.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서 해방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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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노인들은 젊은이들보다 젊었다. 오래전에 일어난 일들이 때로는 어제보다 가까웠다. 모든 것이 너무나 혼란스러운 나머지 사람들은 시간을 기록하기를 포기하고 '지금'에 만족했다. 좋은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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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11.
차별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설명하기 어려워졌을 뿐이다.

📖 어떻게 보면 엄마는 본인이 가진 자갈, 바위, 돌이 섞인 미운 흙들을 온몸으로 고르고 골라 고운 흙만 저에게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 2018년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20대 후반 여성들은 같은 남성들 월평균 임금의 91.7%를 받는다. 하지만 30대 초반이 되면 남성들이 천 원을 벌 때 여성들은 837원을 벌고 30대 후반엔 723원까지 떨어진다.

📖 비정규직 여성 비율도 연 령대가 올라가면서 급증한다. 30대 후반에서는 여성의 30.8%가 비정규직이다. 이는 40대 후반 37.1%, 50대 후반 50.8%로 가파르게 오른다. 남성 비정규직 비율이 30대 후반 14.6%, 40대 후반 20.0%, 50대 후반 22.6%로 완만하게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 엄마는 그간 가족을 위해 일했다. 그러나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이나 생계부양자 같은 호칭은 남성에게만 명예롭게 주어졌다.

📖 페미니즘은 많은 딸에게 '그냥 우리 집 일'로 여겨지던 것들을 사회적 차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 만약에 '엄마'라는 명함이 존재한다면 저는 아주 크게 찍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명함은 원치 않더라고요. 엄마,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니야? 하죠.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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