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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잘돼가? 무엇이든

이경미 지음
arte(아르테) 펴냄

누군가 카페에 다이어리를 흘리고 갔는데 주인을 찾아준답시고 몇 페이지 살펴본다는 게 그만 끝까지 읽어버린.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아주 솔직하고 웃픈,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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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감독님은 “시나리오는 거부하는 힘과
받아들이는 힘의 싸움의 결과”라고 하신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놈을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음속으로 싸우는 중이다.
- 2003. 07. 06.

내가 한 사람의 삶의 중대한 터닝 포인트를 목격한 것이다. 그 앞에서 올 것이 왔다는 체념과 두려움이 가득한 할머니의 두 눈이 잊히지 않았고, 내 심장은 터질 듯 뛰었다. 어쩌지······. 어쩌면 좋지······.
- 어느 여름의 시작 중

남한테 칭찬을 받으려는 생각 속에는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
혼자 의연히 선 사람은 칭찬을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남의 비난에도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다.
- 2005. 08. 05.

경미야
오늘도 밝게 힘차게 보내라
엄마는 점점 많이 좋아지고 있어
우리 딸
- 엄마 문자 중

필수는 쓰레기통을 부엌 싱크대에서 닦는다. 자기네 가족은 원래 그런다고 한다.
나는 쓰레기통을 욕실에서 닦는다. 요리하는 자리에서 쓰레기통을 닦다니 말도 안 된다.
필수는 얼굴을 닦는 자리에서 쓰레기통을 닦다니 토 나온다고 한다.
어렵네.
- 필수와의 대화2 중
2020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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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지만 끝나는 않은 일로 요 며칠 너무 괴로웠다. 하루살이같은 심정으로 하루를 버티다가 이 책을 알게 됐다. 한컷으로 되어있어 가볍게 볼 수 있었고, 나와 비슷한 상황이나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마음도 가벼워졌다. 한참 타이핑하다가 잠깐 멈춰서 햇빛을 쬘 시간이 있는, 오늘 하루 꽤 나쁘지 않았어.

오늘 하루 꽤 나쁘지 않았어

유영서 지음
미래의창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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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최고. 지루할 새 없이 몰아치듯 읽었다. 추석 특선 영화를 본 것 같다.

완벽한 행운

주영하 지음
다산책방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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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이 책을 나눠 읽으면서 나의 순간을 수집했다. 별 볼일 없게 느껴지던 하루도 의미가 있었다. 누군가의 뒷모습을 떠올려보고,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보기도 했다. 집 앞 할아버지가 키우는 화단의 꽃이 계절마다 달라진다는 걸 깨닫기도 했다. 순간에 귀를 기울였더니 계절이 넘어가는 게 느껴진다. 매일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김신지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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