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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위쪽에 봉우리가 보이지. 연화봉이라고 부르는 곳이야. 거기에 연화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없어져버렸지. 왜 그런 알아?"
선죽동 마님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연산군이 그 절이 궁궐을 내려다본다면서 없애라고 지시했지. 주로 비구니들이 머물던 곳인데 하루아침에 모두 쫓겨났다고 하더군. 수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곳이 그렇게 사라져버렸어. 그뿐만이 아니야.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많은 희생과 고통을 강요받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아. 당사자들은 체념해서 받아들일 뿐이고. 우린 그런 세상에 살고 있어, 아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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