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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자르기-K픽션013
장강명 지음
도서출판 아시아 펴냄
읽었어요
미스터리 강의 들을 때 추천 받았던 책이다. 제목이 독특하고 플롯을 잘 쓰는 작가라고 해서 읽어보았다. 소설은 34페이지로 분량이 적고 내용도 금방 읽힌다. 짧은 소설이지만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아주 많았다.
등장인물: 사장, 과장 은영, 알바생 혜미
사건: 사장은 여러 가지 못마땅한 점이 많은 알바생 혜미를 은영에게 자르라고 한다.
대결: 은영은 과연 혜미를 자를 수 있을까?
결말: 은영은 혜미를 자르는 과정에서 사사건건 고용노동법을 들이대는 혜미를 괘씸하게 여기지만 결국 원하는 바(퇴직금과 건강보험료 미납액 지급)를 다 들어주고 퇴사처리한다.
느낀 점: 나는 80년대생이지만 소설 속 은영 과장과 혜미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 회사는 직원들이 칼퇴하는 것에 불만을 갖지 말아야한다 생각하면서도(혜미) 일이 많은데 내 후배가 대리인 나보다 먼저 퇴근할 때는 좀 괘씸했다.(은영) 사장님이 가끔 직원들을 불러 식사하자고 하면 질색을 하지만(혜미) 후배 사원들이 나를 빼고 어울리는 모습은 내심 섭섭했고,(은영) 직원 화합 도모하고자 워크숍을 추진하면 어떻게 빠질까 고민하면서(혜미)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교육에 팀원들이 적극적이지 않으면 불쾌했다.(은영)
《82년생 김지영》은 구입하여 정독해 읽고 열렬히 지지하면서 《90년생이 온다》는 도서관 평대 앞에 서서 대충 보고 말았다. 이렇게 하면 안되지 싶으면서도 그동안 내가 당한 수모나 억울한 상황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악습을 답습했던 것 같다. 이제는 이런 안일한 자세를 버리고 합리적인 사회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합리적인 사회 구성원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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