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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박완서
박완서의 소설 '친절한 복희씨'는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수필집 같은 소설이다.
허구의 소설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의 소소한 일들을 자신이 직접 겪은 것처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박완서의 소설은 추상이나 허구, 환상이나 반전 없이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주의 문체로 추억을 소환하는 일들로 시작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도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저 보통 사람의 투박한 삶을 재조명하고 일생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때 그 시절을 살고 살았다 간 사람들의 자화상을 묵묵히 다루고 있다.
박완서 작가 자신이 70대 후반의 노인으로 주로 이 소설도 노인의 삶과 노인의 생활상을 작품에 녹아내게 하고 있다. 노년의 중후한 맛과 묵은 풍미의 원숙함이 노장의 품위를 더욱 아릿하게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대부분은 노인이다. 실버세대의 고질적인 지병과 그 환자를 바라보는 자식의 삶이 앞으로 다가올 노인의 내 삶을 투영하듯 탄식과 후회 그리고 관용의 미덕을 베풀고 있다.
《그 남자네 집 중에서》
그래.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
넘칠 때 낭비하는 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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