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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박정훈 지음
내인생의책 펴냄
41p. 남성이 자신보다 어린 여성에게만 할 수 있는 '농담'이라면, 그건 자신이 가진 힘을 잊지 말라고 강조하는 '폭력'의 말이다.
105p. 그들이 정말 남성 인권 개선에 대한 절박함이 있었다면, 군대부터 없애야 한다고 광화문 광장에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역차별을 이야기하는 젊은 남성들은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는 게 아니다. 그들은 그저 여성들이 닥치고 있기를 바란다.
109p. '나도 피해자'라고 말하는 폭로가 '미투'를 완성했다면, 강간 문화는 '나도 가해자'이기 때문에 침묵으로 완성된다.
112p. 단순히 "성관계를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온갖 성희롱적 언사가 양념처럼 들어갔다.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 명 한 명의 주체가 아닌, '성에화된 몸'으로 공유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143p. 그런데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도구화하지 않고서는 힘을 얻지 못하는 언어라면, 그 언어의 토대란 얼마나 빈곤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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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쓰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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