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우리가 좋아하는 동안에는 우리의 독해를 저버리지 않을거에요
팬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진실된 얼굴을 모른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토대로 상상한 이미지를 좋아할뿐.
맹목적인 사랑이 당연히 닿을수 없을것을 알면서도 항상 그들과의 사랑을 꿈꾸고 행복해 하며 오로지 그들만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듯이 행동하던 수많은 시간들.
-누군가를 위해 하루를 아낌없이 쓸수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는게.
그들의 세상에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대상이 명확한 열병이기에 그들의 모든순간을 알고싶어한다.
처음본 순간의 기억들이 영원할것같았고 또 그걸 기록했지만 지금에 남은 것들은 단지 이미지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수많은 팬들중에 나의 사랑을 더 증명하기위해 여러가지를 시도했고 특히 그림은 사진을 보지않아도 그릴수 있는 정도였던.
그때의 감정들이 진실이란건 지금도 알고있지만 기다림이 길어지는 어느순간 이 감정들이 닿지않고 흩어지는것에 대해 허무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다음부터 그들에게는 어련한 감정만이 남아있을뿐, 그때와같은 격정적인 감정은 사라졌다.
소름이 끼치면서도 이상하게 끝까지 읽게되던 책이었다.
누가말했듯 짝사랑과 닮았다고 하지만, 책에서 말하듯 이건 짝사랑이 아니다.
처음부터 사랑은 시작될수없고 그들의 세계에는 내가 없기에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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