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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에이미 몰로이
이 소설은 아기라는 올가미에 쒸워져 여자로서의 삶보다 엄마의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모성에 대한 소설이다.
아기를 잃은 엄마의 마음, 자신 때문에 아기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사회 현실 속에 타인은 아직도 늘 아기가 조금만 잘못되면 엄마 탓으로 돌린다.
하룻밤 엄마의 일탈로 벌어진 악몽 같은 날들이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정에 자격 없는 엄마로의 꼬리표를 달아야만 했던 그녀들에게 그 어느 누가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되묻고 싶다.
이 작품은 소재와 내용면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불러일으킬만 하나 작품의 스토리 전개는 너무 진부하다 못해 하품을 할 지경이다.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두터운 책임에도 스릴도, 공포도, 감동도 없이 미지근하게 페이지 수만 채운 듯한 느낌이다.
사라진 아기에 대한 절규도, 아기를 찾기 위한 진한 모성애도, 이 책에서는 전혀 볼 수 없다. 범인을 잡기 위한 경찰의 수사 방법도 이해불가할 정도로 성의가 없어 보인다.
문화의 차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간극이 크다. 한 마디로 제목과 주제만 거창한 나에겐 전혀 와닿지 않은 벗겨진 페인트에 덧칠만 잠깐 바른 느낌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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