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내 품에 온지는 한참 지났는데, SF를 소설로 받아들이기가 낯설어서인지,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읽었다.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현실성이 있고, 성, 약자등의 소재가 같이 이야기되고 있어서 마음먹고 읽기 시작하자 술술술.
[관내분실] 이야기의 경우에는 며칠전 이슈가 된 다큐, 놓아버릴 수 밖에 없던 딸을 가상으로 구현하여 만나게 된 엄마를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인접한 미래를 보고 생각해보고.
공상과학이라 마냥 멀게만 느꼈는데, 아니네. 재미가 있네. 책편력을 없애준 책이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허블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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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세월이 가면서,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나이가 되고, 법에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는 요즘.
여러 단편적인 뉴스들을 보며 우리나라의 소극적 형랑들에 환멸을 느끼던 때, 읽게 된 책이다.
읽다보면 조금씩 화가 난다.
그래서 자주 덮었다.
왜 화가 났나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판사의 심정도 이해가 되지만 누범자나 사회에 큰 자극이 된 삐리리한 놈들의 최대형량에 대한, 법의 미진한 부분들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인지 모른다.
몰라서, 무식해서, 더 화가 나는 건지도.
판사님이 얘기하는 양형 이유들이 나에겐 변명같이 느껴지기도 했고....
물론, 판사님들의 업무량에 혀를 내두르기도 하지만..
이 글을 읽은 아직도, 화가 난다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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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힘없는 자들에겐 장전에 적힌 권리는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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