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싶을 때는, 매달려도 돼. 상대방의 사정 같은 건 무시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그렇게 말해도-."
말하면서 깨닫는다. 그것이 내 자신을 향한 말이라는 것을.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렵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 나가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해 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고, 내가 필요한 사람이 곁에 있어 주길 바란다.
당신이 그려내는 빛은 어째서 그렇게 강하고 아름다운 것일까요.
간혹 이런 질문을 받는다. 내가 찍는 사진 얘기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늘 똑같다.
캄캄한 바다 밑바닥과, 머나먼 하늘 저편의 우주를 비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