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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자주 가는 김에 커피를 음미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구토를 읽었고 그 선택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로캉탱은 ‘구토’의 이유를 알기 위해 구토를 쓰기 시작합니다.
‘구토’의 이유를 알고는 여태 써왔단 걸 놓고 파리로 돌아가요.
로캉탱이 ‘구토’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물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았다면 편했을 거예요.
어? 청바지가 왜 내 허벅지를 조르고 있지?
어? 냉장고가 왜 내 음식들을 머금고 있지?
이런 낯섦. 이런 공포.
전처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요즘은 힘이 듭니다.
카페에서 이런 책 읽는 게 너무 재밌어서요. 그러다
문득 너무 멀리 왔다는 걸 느꼈고 씁쓸했습니다.
멀리 온 김에 더 멀리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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