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머리가 복잡해서 가볍게 술술 읽어나갈 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도서관 사서직원이 추천해줘서 읽게 된 책이다.
전에 선물받았던 '미 비포 유'는 책의 두께에 엄두가 안 나서 읽지도 않고 모셔만 두고 있었는데 이 책의 두께도 만만치는 않더라.
초반에는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푸욱 빠져서 정신없이 읽게되더니 하루저녁에 다 읽게되는 몰입감을 선물로 주는 책이었다.
제스의 긍정적인 사고방식, 니키의 속깊은 마음, 탠지와 노먼... 그리고 에드까지...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없다지만 각자의 생각과 삶이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음직한 이야기라 더 빠져서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자식도, 부모도 나몰라라 하는 요새 세대에 남편의 전 여친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제스와 제스의 가족을 받아들인 에드에게서 새삼 세상의 따뜻함을 보게 되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