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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브로드컬리 편집부 지음
브로드컬리 펴냄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찾는 서점이나 도서관마다 없어서 무척 아쉬워하던 중 최근 구독하게 된 리디셀렉트에서 발견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무려 TTS 기능을 이용해 다 읽었다. 나도 직장인이었을 땐 퇴사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편하겠지, 행복하겠지, 여유롭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책을 읽고나니 예전에 직장 동료들에게 지나가는 말로 카페, 치킨집, 서점, 빵집 중 뭐가 제일 쉽고 수입도 좋을까 따위의 헛소리나 하던 내가 너무 부끄럽다.
소득을 만들려면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이건 회사를 다니든 자영업을 하든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다만 업무 총 책임자가 나인지 아닌지에 따라 같은 시간, 같은 업무, 같은 노력도 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생활하면서 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 점도 자영업하시는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가 좋아서, 재밌어서 (하지만 느려서) 늦게까지(혹은 밤을 새서) 일하게 되는 것은 괴롭거나 속상하거나 억울하지 않다. 내가 선택한 일을 하는 그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또,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이 있어야 꿈과 비전도 키울 수 있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아도 되며, 실수도 덜 하게 된다는 이야기에도 공감이 갔다. 그동안 이걸 말로 표현을 못했는데 책에 딱 써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퇴사는 또 다른 시작, 선택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미래도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는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이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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