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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엔 미쳐 몰랐던 것들
김선경 지음
걷는나무 펴냄
#서른살엔미처몰랐던것들
"마음의 녹슨 갑옷"에서 기사는 갑옷을
벗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자신
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 ) 책 가운데 침묵의 성에서 만난 왕은
갑옷 입은 기사에게 묻는다.
"우리 대부분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의
갑옷을 두르고 살지. 때로는 그 갑옷을 입은
지도 모르는 채 말이야.
심지어 갑옷을 자랑하기에 바쁘고 진정한
자신이 아니라 갑옷만을 위해 살아가지.
자네는 자네인가? 아니면 갑옷인가?"
나는 나일까 갑옷일까. 늘 이 생각을 갖고 살아
간다면 나를 잃어버린 채 헤매지 않을 것이다.
***
우리는 수많은 '갑옷'을 두르고 살아간다. 동시에
그 갑옷들이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해 줄 것이라
고 철석같이 믿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나인지 아니면 갑
옷이 나인지 헛갈리게 되며, 또한 그 갑옷은 시간
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녹이 슨다.
하지만 우리는 갑옷을 벗을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한
다. 왜냐면, 두렵기 때문이다. 갑옷이 없으면 어떻
게 살아야 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갑옷을 벗은 연약하고,
초라하고, 볼품없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
여야 한다. 그래야 지금 당장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사라지더라도,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
까?
👍
불안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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