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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거기에 있어
알렉스 레이크 지음
토마토출판사 펴냄
히치하이커에 대한 생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운전자가 열심히 차를 타고 가고 있다가
기이할 정도로 힘없는 몸짓으로 히치하이커를 하고 있는 알몸의 젊은 여자를 보고 놀래서 차를 세운다.
그리고 놀래서 말한다. "당신 그 여자예요?"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2장만 읽었을 뿐인데도 긴장감이 녹아져있고 내 흥미를 끌기엔 충분했다.
독태기였던 나는 언제 독태기였냐는 듯이 책 속에 금방 빠져들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클레어와 알피는 누가 봐도 행복한 부부이다.
클레어는 돈 많은 아빠와 자기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는 행복한 여자이다.
그런 클레어가 딱 한가지 원하는 것은 아이였다. 클레어의 엄마는 어렸을 때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죽음을 맞이한 장면을 보게 된다.
그 트라우마 때문인지 클레어는 더욱더 아이를 원했고, 자기 엄마와는 다르게 자상한 엄마가 되어서 아이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주면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길 원한다. 하지만 임신은 매번 실패하고 클레어의 소소한 꿈은 자꾸 멀어져 간다.
알피는 1등 남편감이다. 아내를 위해 살아가고 아내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은 아내만을 사랑하는 그런 남자.
하지만 알피는 클레어의 돈 때문에 접근하고 모든 게 거짓말투성이인 연기 잘하는 1등 남편감이었다.
거짓으로 시작된 결혼생활이기 때문에 알피는 클레어의 모든 게 자기를 옭아맨다고 생각하고 자기는 갇혀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만의 탈출구인 헨리 브라이언트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어서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면서 또 다른 거짓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피파라는 불륜 상대인 여자를 죽이게 되고 그게 발화점이 되어서 클레어를 죽일 결심까지 하게 된다.
자신이 만든 가상의 인물 헨리 브라이언트와 클레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거짓 이메일 증거를 만들고 헨리가 클레어를 죽였다고 하고 본인은 슬픔에 빠진 남편 연기를 하는 계획을 짜면서 행복해한다.
알피의 계획의 날이 다가오던 어느 날 클레어가 사라진다.
그리고 헨리와 클레어가 나눈 이메일들 중에 본인이 보내지 않았던 이메일을 발견하게 되고, 분명 헨리는 알피가 만든 가상의 인물일 텐데 클레어와 헨리가 주고받은 이메일이 있는 걸 보고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러던 중 경찰에게서 클레어가 헨리에게서 납치되었다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다시 클레어를 만나게 된다.
헨리 브라이언트에게 납치되었다가 탈출했지만 아직도 헨리가 본인 주위에 맴돌고 있다는 클레어
자신이 만든 헨리 브라이언트를 왜 실존 인물이 된 건지, 도대체 누구인지 찾는 알피
피파 사건과 클레어 사건을 풀어가면서 사건의 수사망을 좁히는 윈 경위
충분히 흡입력 있고, 각자의 입장에서 챕터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손에 땀이 절로 나게 하는 내용이었다.
알렉스 레이크란 작가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조만간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쉿. 여자는 거기에 있어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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