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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지음
어크로스 펴냄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나에게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고, 많은 영감을 준 내용으로 가득찬 책. 아날로그는 더이상 쿨하지 않고, 곧 모든 아날로그 제품이 디지털 제품으로 대체될거라는 믿음을 여러가지 IRL(In Real Life) 사례를 통해서 반박한다. LP 레코드판이 컴백하고 있고, 책방이 다시 유행하고 있고, 잡지가 팔리고 있고, 리테일 가게가 왜 이커머스보다 좋은지...상당히 흥미로웠고,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생겼다.

“우리는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에 새로운도구를 거부하고 옛날 도구를 선호한다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오류는 새로운 사물이 오래된 사물보다 우리의 목적과 의도에 더 잘 부합한다는 지레짐작이다. 하나의 도구가 다른 도구에 비해 우월한지 우월하지 않은지는 그것이 얼마나 최신인가에 달려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도구가 우리를 얼마나 확장시키거나 축소시키느냐다.”

아날로그의 반격이 기대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이 너무 직역이라서, 책을 읽으면서 계속 영문 표현을 생각하고, 그걸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는 점.
2019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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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판단을 받아서 더 이상 운전을 못 하게 된 작가가 어디든 두 발로 걸어 다니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경험적으로, 그리고 철학적으로 쓴 책. 나는 개인적으로 걷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천천히 두 발로 다양한 길을 걸으면서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쁨을 잘 이해했다. 길이라는 건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경로라기 보단, 그 길을 지금까지 걸었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일부였던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포인트는 많이 공감한다. 2.5점을 주는 이유는, 너무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중간 중간에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

두 발의 고독

토르비에른 에켈룬 (지은이), 김병순 (옮긴이) 지음
싱긋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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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랜 신인 SF 작가인데, 이 분의 문체가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에세이도 한 번 읽어봤다. 그냥 작가의 생각과 일상생활에 대한 내용인데, 여전히 문체와 스타일은 괜찮았고, 익숙하고 공감할만한 상황이 많았다.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심너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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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말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좋은 운동 지침서. 일단 몸을 움직이는게 중요하고, 가장 좋은 운동은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포인트는 매우 동의. 결국 운동은 합법적인 마약. 문체와 번역이 별로라서 별 2개.
“근력 운동은 뇌를 강하게 만들고 유산소 운동은 외로움을 줄인다.”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세라 커책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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