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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풍경 (박태원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천변풍경

박태원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아픔을 지니고 살아간다. 권력을 지닌 이들은 그를 잃는 것에 대한 불안에 떨던가, 가난한 자들은 결핍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이 책은 천변에 사는 여러 사람의 다양한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여타 소설과 달리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을 다루는데, 소설 속 인물들은 그 아픔을 그대로 떠안고 살아간다. 마치 보통 사람들의 삶이 그러하듯 말이다. 물론 작가에게 동정 어린 눈길 덕분에 이 일상으로부터 탈출하는 몇몇 인물을 보며 속 시원해지기도 한다.

천변의 풍경을 담백하게 묘사하여 우리로 하여금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적응하기 어려운 문체와 여러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시점 때문에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2019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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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

@zlv9miekzcij

책읽기는 어려운 행위다. 어려운 책은 둘째 치고, 쉬운 책을 읽더라도 그를 완벽히 이해하거나 내용을 암기하기, 체득한 후 삶에 적용하기는 몇몇 천재만 할 수 있는 영역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우리에게 단비 같은 책이 나타났다. 다섯 단계의 초서 독서법을 통해 진정한 독서를 해내는 법을 알려줌으로써 윗단락에 언급한 것들을 우리도 해낼 수 있게 도와준다.

같은 이야기를 지나치게 반복해 구성상의 아쉬움이 보이지만, 핵심내용을 각인시키기 위한 저자의 의도로 보이기에 굳이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어렵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두고두고 읽기 좋은 책.

초서 독서법

김병완 지음
청림출판 펴냄

2019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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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

@zlv9miekzcij

자기계발서가 고전으로 남았다 하길래 한 번 읽어봤는데, 정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나름 그럴듯하고 뼈있는 조언들이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쉽게 쓰였는데, 이 책을 다독한다면 처세술에 한에서는 남부럽지 않게 될 것 같다.

인간의 간사한 면을 캐치해낸 점도 탁월하다. 말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의식적으로 억눌러온 감정들, 가령 인정 받고 싶은 욕구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 등을 잘 발견했고, 이를 기술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세세히 알려준다.

다만 이 책에 이미 서술돼있듯, 처세술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나이가 먹을수록 자아가 커지는 게 인간인지라 대부분은 타인에 영향을 안 받으려 하기 때문인데, 특히 외곬인 사람에게는 이 책의 방법이 아예 안 먹힐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의 대처 방안은 이 책에 나와있지 않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베이직북스 펴냄

2019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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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

@zlv9miekzcij

누군가에게 조언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직언을 하면 팩트폭력질 혹은 꼰대질이 될 수 있고, 그렇다고 위로를 하자니 하나도 도움 안 되는 사탕발림한 말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직언 위주로 쓰인 책이다. 그래서 꼰대같은 말도 종종 있다. 하지만 저자 혹은 여러 인물의 사례를 통해 진실한 충언을 건냄으로써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말을 전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읽으면서 얼굴 붉혔던 독자를 향해 가슴 뭉클한 위로를 전해주면서 아름답게 끝을 맺는다.

다만 책 자체가 정신적 / 주관적 가치에 너무 치중해 있어 물질적 / 신체적 / 현실적 요소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아프니깐 청춘이다>와 같이 금수저가 쓴 저서들의 비판받는 대목을 고스란히 공유하는 점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지음
갤리온 펴냄

2019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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