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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푸드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먹거리가 우리의 원초적인 감각을 이렇게 건드리는 까닭은 그것이 곧 생명이기 때문일 것이다. 생명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치열하게 감각을 벼리지 않을 수 없다."- 옮긴이 김난주
음식 하나하나에 대한 에쿠니 가오리의 애정과 감상, 에피소드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돼지 코 위스키와 욧카이치의 음식들은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19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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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마음가짐이 어느새 흐지부지 해졌는데, 이렇게나 부지런히 사는 사람을 보니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지음
토네이도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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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이지만 읽는 데 시간이 꽤나 오래걸렸다.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글이 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정성스러운 문장 하나하나를 서두르게 넘어가고 싶지 않아서다. 글을 쓰면서 작가는 얼마나 무수한 생각과 고민을 지나쳤을까 생각이 든다.

11 (31p) 성당이라는 건축물이 갖는 특유의 포용력과 질량감을 좋아하고 가끔 그리워한다. 허공을 찌르는 첨탑의 모양을 보고 있으면 조용히 마음이 차오른다. (중락) 내가 믿어본 적 없는 믿음의 존재를 감각하고자 애쓰며 주변을 맴돌다 보니 어쩌면 이곳이서는 아무도 쉽게 무너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5 (39p) 우리는 책장을 한 장씩 넘기듯이 순간을, 매일을 포갠다.

20 (49p) 기록은 스러져 가는 마음을 되살리는 일이다. 순간의 물결을 고이 간직하는 일이다.

21 (50p) 당신과 나를 비롯한 모두는 대답 없는 3자다.

48 (94p) 낡은 책을 펼치면 책 냄새부터 맡는다. (중략)...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행취가 깊숙이 배어있다. 마치 시간의 연기에 종이가 훈연된 것처럼.

너는 불투명한 문

최유수 지음
별빛들 펴냄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2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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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실패를 따뜻하게 안은 소설

<우리가 가능했던 여름> 25p 나는 삶의 어느 모서리를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어쩌면 그런 감정의 분화는 오직 생장의 시절에만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157p 나는 저 몸에 무엇이 찾아들면 강선이 되나, 하고 생각했다. 창호를 바른 문으로 어느 순간 들어선 빛에 아침이 시작되듯, 찬 공기에 콧속이 열리고 창공이 높아지면 불현듯 여름이 종료되듯 사람에게도 그가 사람이게 하는 시작점이 있을까.
172p 어디에서 왔는지고 알 수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울고 싶은 기분으로 그 시절을 통과했다는 것. 그렇게 좌절을 좌절로 얘기할 수 있고 더이상 부인하지 않게 돠는 것이 우리에게는 성장이었다.

<깊이와 기울기> 248p "여기 사는 거 쉽지 않죠?" "서울에서 사는 건 어때요?" "쉽지 않죠." "그러는데 뭘요."

<초아> 305p 초아와 엄마와 함께 도로를 달리던 밤의 시간들은 이후에도 무언가를 기념하들 선연히 눈앞에 떠올랐다. 정말 호랑이를 맞닥뜨려본 사람처럼 엄마는 무거운 피로감에 취해 깊고 깊게 잠이 들고 초라는 무심하게 창에 기재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는 시간들이. 인터체인지들은 내비게이션이 아니라면 길을 잃을 것처럼 복잡하게 얽혔고, 그 순간 나는 만월의 여름밤을 달려 여전히 상경 중이었다.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김금희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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