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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카뮈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후회하는 것보다 권태감을 느낀다는 말을 했는데 그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말을 더듬으며 다들 우습게 생각할 줄 알면서도 그건 태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 좋아하는 책을 물으면 항상 이방인이라고 대답했고, 그 이유는 글 속 주인공의 감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7년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사실,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만큼 다시 읽게되었을 때 혹시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실망감이 두려워 미루고 미뤄왔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글 속 뫼르소의 감정이 너무나도 분명히 나타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응당 이런상황엔 이런 감정을 느껴야지, 하는 감정이 나타나지 않았을 뿐, 뫼르소는 기쁘다, 즐겁다, 불행하다, 괴롭다, 울음이 터질 것 같다 등 끊임없이 감정을 드러냈다.
:뫼르소가 느끼는 권태감과 지금 이순간만을 바라보는 냉정한 마음들을 보며 내 감정도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나, 너무 닮아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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