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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이너스
손아람 지음
자음과모음(이룸) 펴냄
1. 손아람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한다.
작가님의 소설은 소설과 현실의 중간에 있는것 같다.
-역사 애호가들은 스스로 역사적이지 않다고 믿기에 언제나 자신의 탄생 이전에만 관심이 있다
요몇년간 우리가 역사적 순간의 한 가운데 있는 목격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말이 와닿지 않았는데 비교적 가까운 과거의 사건들을 텍스트로 읽으니 정말 내가 사는 이 시대가 역사처럼 기록된 것 같아 신기하다.
너무 어렸고 너무 가까워서 몰랐던 이야기들을 이 소설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다.
-한세계의 성격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깝되 바깥인 곳에서 바라보는 것뿐, 공은 그들의 것, 허물은 나의 것. 그들이 만들고자 꿈꿨던 세상에서 살게 되기를
2.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에 놀랄때가 있다.
안민교수 같은 사람이 그렇다. 제자의 잘못을 눈감아 주며 “그러니 사회로 나가면 좀 더 아름답게 살려고 노력해보게” 조언해주던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교수와
콘트라베이스 전공자인 여학생에게 “가랑이 사이에 꽉물고 소리내는 거대한 악기라 섹시하다”. 그녀의 전공대로 술을 따라 주겠다며 학생을 두고 소주병을 가랑이 사이에 끼고 술을 따라 원샷을 외치는 교수.
둘은 같은 인물이다. 이게 내가 스스로 알게된 진실 가운데 하나이다. 세상에 온전히 선한사람, 악한 사람은 없다. 모두 약간은 악하고 또 어떤식으로는 선하다. 하나의 모습으로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한 면만 보고 사람을 좋아하지 말자. 항상 다짐하지만 쉽지 않다. 이 사실을 처음 깨달았을때 나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다를게 없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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