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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맨션 (조남주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민음사 펴냄

나는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사하멘션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숨기고 싶은 내 모습을 보았다. 내가 빠져있는 초라하고 못난 상황들에서 벗어날 생각도, 조금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도 잊어버린 채 나는 원래 이렇게 불행한 인간이라며 수긍하며 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우울한 요즘 아주 참혹하게 읽혔던 책
2019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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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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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테레즈라캥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된 책이다. 일단 뮤지컬 자체가 너무 내 취향이어서, 그리고 영화 박쥐에 영감을 준 원작이라고도 해서 소설이 너무 궁금했었다. 다 읽고 나니 내가 만약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지 않고 소설부터 읽었더라면 이 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테레즈, 까미유, 로랑, 그리고 라캥부인까지.. 각자 나름대로 완벽하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지만 결국엔 모두가 파멸하고 마는 이야기. 특히 나는 로랑과 테레즈의 계획에 죽음을 맞는 까미유가 가장 불쌍했다. 어려서부터 몸이 병약해서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거기에 라캥부인의 과보호 아래서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채 몸만 큰 어린 아이로 살게 된 까미유. 테레즈는 그런 까미유를 숨막혀 했지만 사실 가장 답답한 건 까미유가 아닐까. 둘의 결혼도 라캥부인의 세뇌와 부추김에 의해 어릴 때부터 라캥의 인형이었던 까미유었기에 당연하게 생각했을거고 그게 테레즈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이었겠지만 테레즈가 조금만 더 까미유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었더라면 그런 비극은 없었을 것같아서 안타까웠다. 로랑과 함께 까미유를 죽이고 자유를 얻으려는 계획이 아니라 까미유와 함께 대화를 하고 합의점을 찾는게 더 좋았을텐데. 글을 쓰다보니 내가 지금 뮤지컬후기를 쓰는지 책 리뷰를 쓰는지 헷갈린다. 뮤지컬을 여섯 번이나 봐서....;; 어쨌든 이 소설을 단순히 불륜치정소설이라고 치부하는건 정말 아닌 것같다. 저자인 에밀졸라도 서문에서 그렇게 화를 내고 있으니.. 인간이 다른 인간을 구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성찰등이 돋보이는 꽤 무거운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기회가 있으면 뮤지컬도 보라고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은데 이제 막공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아쉬울 뿐..

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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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고있어요
2019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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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nulmfsvrwurw

유튜브에서 우연히 북튜버 검색하다 처음 알게된 하작가님의 투병에세이. 미래에 대한 희망찬 꿈을 꾸기에도 바쁠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힘든 투병생활을 하면서 겪은 고통과 극복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몰랐다. 우연히 본 영상에서 하작가님은 너무 예쁘셨고 밝으셨고 인스타를 보아도 프리랜서로서 열정적인 모습에 내가 바라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고 계셔서 그저 부럽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서 하작가님이 더 좋아졌다. 상처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이렇게 책을 쓸 수 있다는게 지금은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는..증거겠지. 교보에서 팬싸했을 때도 갔었는데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정히 조언해주는 모습이 참 편안해보이셨다. 행복하셨으면..

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하수연 지음
턴어라운드 펴냄

2019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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