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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시공사 펴냄

단순한 사랑 소설이 아니었다.
1부보다 2부가, 3부가 더 집중하게 만들었고,
책을 다 보았을 때
한나의 인생에 함부로 삿대질을 할 수 없었고,
한나로 부터, 그녀와 나눈 강렬한 사랑으로 부터, 범죄자를 사랑했던 죄책감으로 부터, 그녀의 죽음의 이유로 부터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칠 수 없었던 주인공의 고통에 숙연해졌다.

1.
죄인 줄도 모르고 지은 죄.
자신의 역할만 했던 한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입니다”
“당신 같으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당시의 배경을 생각했을 때
이 질문에 어느 누가
나는 이렇게 했을 것입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2.
자신의 죄보다 자신의 문맹을 드러내는 것이 더 수치라고 느꼈던... 그런 그녀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기에 그녀의 문맹을 밝히지 못하고 평생을 그녀를 감옥에 둔 남자.

그녀만의 수치감과 주인공의 사랑 방식이 무기징역으로 이어졌지만 그들의 감정과 방식에 대해 나무랄 순 없었다.


3.
카세트에서 들린 목소리와 책을 대조해가며 글을 배운 그녀. 획마다 어긋어긋했던 편지가 이내 우아함이 깃든 편지로 이어지기까지. 그 뒤 자신의 저지른 죄를 책을 통해 확인해가며 뉘우치는 모습까지

문맹이란 수치에서 벗어나려는, 죄에 대해 인식하며 뉘우치는 그녀를 보며, 이전에 비해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생겨난 것 같다 느꼈다. 이것이 그녀의 말 같이 탄탄했던 몸이 살이 찐 모습으로 변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2019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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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t7vwpexf0i

인문고전을 읽어야겠다 라는 마음을 심겨줌
하지만 반복적인 내용들이 있어서
나중에는 빠르게 대강 읽게 됨.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0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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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e_Anna

@nkt7vwpexf0i

사실 이 책은 내용 이해가 어려웠다.

소설 구성이 복잡해서
만약 작가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중도에 포기했을 것 같다.

거의 책 마지막에 해당하는
아버지를 만난 내용이 가장 재밌다.

자신의 죄를 숨기고 정당화하기 위해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경악스럽기도 했지만
그 당시의 독일인이라면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의 삶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별장에서 워크샵하는 장면은
조지오엘의 1984가 연상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천천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고
베른하르트 슐링크 책은 앞으로 더 사서 보고싶다.



귀향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시공사 펴냄

2019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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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e_Anna

@nkt7vwpexf0i

개인적으로
작가의 정치적 성향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글쓰기를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게
마음을 열어주는 책은 맞다.

인상적인 부분이 많아
책 페이지를 꽤 많이 접기도 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페이지는 046.


글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은
‘주제와 관련된 상황’의 구체성이다.
‘어제 카페에서 하루 종일 만화책을 읽었다’가 아니라
‘창이 넓은 2층 카페에서 만화 레드로자를 읽었다’가 좋다.


이 글을 본 후
글을 구체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는데
그 전보다 글에 전달력이 생겼다.

글쓰기 입문에 좋은 책이다.

쓰기의 말들

은유 지음
유유 펴냄

2019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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