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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는 아니지만
구병모 지음
자음과모음(이룸) 펴냄
읽었어요
7편의, 기이하고도 가히 경이로운 이야기
마치 ……같은 이야기
타자의 탄생
고의는 아니지만
조장기
어떤 자장가
재봉틀 여인
곤충도감
분명 일상적인 환경과 현실적인 사람들 같지만,
점점 낯설고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그런데 또 읽다보면 등장한 모습 그대로
인정하게 되고 어느새 이야기 속에푹 빠져
그 세계 안에서 인물들을 바라보고 느끼게 된다.
신기할 정도로...
강렬한 색채를 갖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가
사회적 문제, 개인의 한계, 일상의 스트레스 등을 표현하고 있어
읽어나가면서 깨닫게 될 때 소름이 돋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 모든 걸 말이 되게 만드는
기발한 발상과 독특한 문체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르네 마그리트의 '겨울비'를 연상하게 만드는 표지부터
이미 예사롭지 않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익숙했던 주변을 새롭게 바꿔버리는 시선을 따라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나 또한 한 없이 초현실세계에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든다.
신기한데,
읽기가 버겁기도 한데,
절대 놓을 수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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