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님의 프로필 이미지

Anonymous

@anonymous

+ 팔로우
깊은 슬픔의 표지 이미지

깊은 슬픔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펴냄

왜 중반부부터 참기 힘든 답답한 마음이 들었는지 콕
찝어서 말하기 힘들다. 이 책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출간됐기 때문인가.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주인공의
모습이 구시대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폭력을
사랑의 일환으로 포장하며 그래도 그는 그녀를
사랑했다는 식의 전개도 이제는 진부하고 거북하다.
언젠가는 변할 수밖에 없는 한낱 감정에 목을 매고 사랑
앞에 자신의 모든 것들이 무방비하게 흔들리도록
내버려두던 은서를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읽겠다. 휘몰아치는 감정과 여운에 북받쳐 울고 싶어서
집어든 책인데 지금의 나로서는 기분이 그저 답답하고
축축해서 숨을 아주 크게 들이쉬고 내뱉고 싶다고
해야하나
마음에 드는 구절들은 꽤 있었다. 아무것도 그립지
않으니 마음이 지옥이라는 말 같은.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0

Anonymous님의 다른 게시물

Anonymous님의 프로필 이미지

Anonymous

@anonymous

유진은 편도체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포식자 같은 사람이라는 이모의 말 한 줄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든다.
-
책의 줄거리가 아무리 긴장감 넘치는 내용이어도 서술식 문장들이 나열돼있기만 한 책은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는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가타부타 말이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100% 선천적인 결함만으로 나타나는 건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주인공이 불쌍하기도 했고 어쩔 때는 그의 악행이 어느정도 공감 될 때도 있었다. 그러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래 역시 나는 정상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참 다행이야🤔

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21년 12월 22일
0
Anonymous님의 프로필 이미지

Anonymous

@anonymous

완독하는 데 꼬박 1년이 걸린 내 수면용 책..😴 방치하다가 친구가 다 읽고 빌려달라길래 하루 빨리 내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마저 읽었다. 보통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으면 꼭 필사를 해놓고 비문학의 경우에는 까먹고 싶지 않은 지식들까지 추가로 적어두는데 사피엔스는 따라 적고 정리해서 적은 메모들이 a4용지 앞뒤로 4장은 나올 것 같다. 어떤 부분이 재밌었고 어떤 부분이 인상깊었는지 하나하나 열거하며 써내려가기에는 책 자체가 주는 정보가 너무 방대하다.
.
보통 비문학을 읽으면서 재밌다는 감상을 느끼기 힘든데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었다. 특히 작가의 말이 나오는 서문이. 영화로 비유하자면 놀란 감독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기분이라 해야되나. 다만 초반부분이 제일 재밌고 뒤로 갈 수록 약발이 떨어는진다는 게 좀 흠이긴 하지만,,,
.
꾸역꾸역으로라도 읽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중요하고 막대한 지식을 담고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작가의 통찰력이 정말 대단하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역사와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 분석해서 이야기로 풀어내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계속해서 독자에게 던지는 왜? 에 대한 해답이 궁금해서 자꾸만 책장을 넘겼을 정도로.
.
감상을 한마디로 뭐라 형용해야할 지 모르겠다. 웅장한 영화 한 편을 다 보고 나온 것 같은 기분이다. 다른 인류는 다 멸종한 와중에 꾸역꾸역 살아남아 지구의 패권을 쥐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시대를 보내고 있으며 어떠한 미래를 맞이할 지에 대한 얘기를 읽고 있자니 내가 하고 있는 사소하고 사적인 고민거리들이 너무 하찮게 느껴진다. 유발 하라리가 총균쇠를 읽고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하던데 언젠간...총균쇠도 읽어야지...두껍고 좋은 수면제 +1 되겟군^_ㅠ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
김영사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12월 22일
0
Anonymous님의 프로필 이미지

Anonymous

@anonymous

삶은 농담이라는 문장 한마디에 이끌려 펼쳐들었다. 참 시니컬하고 담백한 책이다. 12살짜리 주인공이 주변인들을 대하고 분석해대는 모습이 나랑 너무도 비슷해서 한편으로는 자존심이 상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삶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달랐나보다. 삶이라는 게 어쩌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 사실은 거창하게 부풀려져 요란하기만 한 깡통에 가까운 것 같아 허무하다. 뭘 그리 아등바등 궁금해하고 원하는지, 무슨 근거로 적어도 나에게만은 보편적인 삶의 농락이 비껴갈 것이라 굳건히 믿은건지 한심하고 우습기까지 하다.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마음이 어지럽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졌다.

새의 선물

은희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1년 12월 22일
0

Anonymous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