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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인물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어 궁금증 해소에 꽤 도움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니 아이브 개인적인 성향과 소문난 애플의 극단적 폐쇄성 덕분에 완전히 모든 걸 알 수는 없었지만…^^;
조니 아이브 개인의 이야기뿐 아니라 애플이라는 기업의 성장 과정, 그들이 어떻게 디자인으로 유명한 IT 기업이 되었는지, 그리고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모종의 부심을 심어주게 된 건 단지 마케팅의 힘만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조니 아이브라는 천재가 또 다른 천재인 스티브 잡스(괴팍하고 다혈질이지만 누구보다도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을 잘 이해하고 같은 철학을 가진 인물)를 만나면서 폭발하게 되는 시너지는 실로 엄청났던 것 같다.
우연히도 책을 읽는 도중에 조니 아이브의 사임 소식을 접하게 되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애플과 조니 아이브의 성향 때문인지 책에서 공개하는 사진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글로 묘사된 디자인을 상상하며 읽어야 했던 것이 아마도 이 책이 가진 유일한 단점인 듯 하다. 그래도 항상 궁금했던 인물과 기업에 대한 궁금증이 다소 해소된 것은 한 가지 사실이라도 더 전하기 위해 발에 불나도록 돌아다니며 취재한 작가의 노력 덕분이리라.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언급되는 팀 쿡의 똑똑함과 뛰어난 관리자로서의 자질은 같은 작가의 신작인 <팀 쿡> 또한 빨리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 많은 이들이 잡스 이후 팀 쿡이 후계자로 지목된 것에 놀라하며(이 책을 읽으니 팀 쿡이 새로운 CEO가 된 게 당연해 보인다) 애플이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고, 실제로 출시하는 제품들 상당수가 비난을 받으면서 그 예상이 현실이 될 것 같아 보였지만,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은 세계 역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 가치를 돌파한 기업으로 기록된다. 팀 쿡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많진 않아 궁금했는데, 애플을 사회적 기업으로서도 더 나은 모습으로 변모시키며 한층 더 성장시키고 있는 팀 쿡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는 요즘이라 그런지 애플에 관심이 많아 오래도록 애플을 취재하고 파헤쳐 온 작가의 신작인 팀 쿡에 대한 전기도 너무 기대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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