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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파, 아니 가슴이 콱 막혀 눈을 질끈 감고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쳐보며 읽어낸 소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나는 무너져 내렸다.

서로에게 가닿지 않는 마음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처절한지.
2019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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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서가명강 시리즈.
늘 의학 분야의 에세이를 좋아했기에, 고민 없이 담았다.

누구나 마주하지만, 가장 대두되지 않는 주제가 죽음이라는 저자의 말이 너무 와닿는다. 많은 죽음을 보고 겪는 법의학자는 그 순간들을 어떻게 쌓아가는지, 어떤 생각을 정립해나가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깊은 생각에 잠기는 밤.


memento mori(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2019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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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mw8phs0acm

가볍게 읽으려 꺼내든 책이지만, 생각보다 무게감 있는 글들에 놀랐다. 글 자체는 짤막하지만 이 글을 쓰기 위해 저자가 오랜 시간 생각하고 정성스레 써내려갔음이 보인다. 느껴진다.
한순간 쓰인 책이 아니다. 책을 위해 쓰인 글이 아니다.


반려견이 있어서일까. 저자의 삶이 무탈하지 않아서일까. 꽤나 깊은 여운으로 만족한 책.

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2019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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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시몽-로제.
세 인물을 들여다보며 어떤 감정에도 100%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모든 순간, 여러 감정들로 요동쳤다.
예를 들면 시몽의 사랑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하던 폴처럼. 시몽의 행복해 미칠 것 같으면서도 그녀를 떠나게 될 것 같은 한 켠의 불안감처럼.

그러고 보면 우리 인간은 참 복잡한 존재다. 한 순간에도 여러 감정과 생각들이 휘몰아친다.
100% 행복하지 못하고 100% 기쁘지 못한다.
100% 슬프지도 못하고 100% 미워하지도 못한다.
예컨대 행복한 순간에도 어쩌면 오지도 않을 불행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누군가가 너무 미워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생각을 가진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019년 3월 11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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