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에세이 잘 안읽지만 추천받았으면 읽어서 감상을 조금이나마 들려줘야 할게 아닌가... 그래서 읽게됨
무거운 글이 아니어서 술술 잘 넘어간거, 같이 실려있는 사진들이 아련하고 반짝이는 순간들을 잡아낸 감성적인 느낌.
한 사람의 생각의 일부를 옅보는 기분
사람이 다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경험을 하는게 아니고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느끼는게 다 다르니 에세이는 그런 점이 즐겁다고 생각함.
우울증이 심했을 때 '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 같은 소리 들으면 정말 진절머리나고.. 그래서 어쩌라고 나를 대체 할 수 있는 사람은 무수히 많은데 같은 생각 많이 했다 딱 맞는 표현을 몰라서 한참 헤맸는데 이 책에 아주아주 마음에 드는 표현이 있었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안나지만...
예쁜 돌을 골라 주워와서 이름붙이면 그 돌이 이제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아주 특별하고 소중하게 된다고, 그 특별한게 천지에 널려서 발에 채인다 이런 비슷한 표현. 다시 생각 할 때마다 걸려 넘어진다.
추천해준 지인은 작가가 우울했다가 아주 밝았다 이상한사람 같다고 했는데(내가 기복이 심한 사람이라고 정정해줌) 그건 작가님이 비록 정제된 글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표현을 다 해서 그렇게 보였던것 같다.
사람이 어떻게 항상 밝거나 항상 우울 할 수 있겠어 살아 움직이는 생물인데.. 저런 사람이 있으니 우울증 앓는 사람은 항상 우울해야되고 뭐 재밌는 일 있어서 웃으면 우울증이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거겠지.
그 외에도
작가님이 나이 먹고 결혼 이후에도 뭔가 계속 시도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rreadiing
추천글 보고 바로 읽고 싶단 생각에 구매했습니다~ 좋은 추천글 감사해요
2019년 5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