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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건 본능에 가까운 것으로 인간의 발달과 사회화 측면에서 좋은 점이 많다. 그래서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청소년 도서다.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기’라는 아이의 숙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은 책인데,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읽는 데 힘이 들었다.
첫째, 우선 청소년 도서를 읽은 것 자체가 고역이다. 어른이 볼 때는 너무 쉽고 지적인 자극이 없는 내용이라서 읽다 보면 절로 하품이 난다. 그리고 “너희들은... 하는 거야.”라는 식의 독자를 하대하는 말투도 은근 빈정 상한다.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ㅋ)
둘째, 실제로 놀아보면 노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몸과 마음으로 알 텐데 이걸 굳이 책으로 배워야 하나라는 정서적인 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놀지 못했으면 이런 책이 출간되고, 또 부모와 함께 읽으라는 숙제까지 나왔을까 싶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을 통해 부모에게 읽히려고 만들어진 책이 아닐까 싶다. 반성하라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쩌면 당신도 졸리고 씁쓸하고 반성하는 마음이 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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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철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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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erlife
저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근래는 혼자서 읽는 중입니다.^^
2019년 5월 3일
전형철
아이들과 책을 같이 읽은 건 처음인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