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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2 (공지영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해리 2

공지영 지음
해냄 펴냄

해리 1편에 이어지는 이야기. <해리>는 잔잔하지만 속 터지는 이야기다. 안개 끼는 날은 고요하지만 아무것도 안 보여서 답답한 것처럼 이 책도 그렇다. 그래서 안개가 자주 끼는 가상 도시 무진시가 배경이다. 공간적 배경도 그렇고 장치 구성을 잘 해놓은 것 같다.

사실 2편에서는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줄 알았다. 근데 아님. 고구마 먹었는데 사이다 못먹어서 목에 걸린 느낌이다. 소설 속에서 악인으로 대표되는 해리와 백신부. 허구이더라도 둘이 벌을 받을 것을 기대했는데, 사건은 밍숭맹숭하게 마무리되고 해리는 자살을 한다. 이런 거 보면 나도 권선징악적인 요소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현실에선 그러지 못하니까 응당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음..

100% 악인은 없다. 올라운드 악인은 없는 것 같다. 악인으로 태어난 사람도 없는 것 같고. 해리가 뭐 처음부터 악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을까. 화학약품을 다루는 것과 비슷하게 사람의 품성도 진짜 세세한 요소가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악인은 만들어지는가'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종의 기원>도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카톨릭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열혈사제>가 생각났다. 사실 카톨릭이라는 소재만 등장하지, 카톨릭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열혈사제>에서는 진짜 선함의 결정체로 나오니까. <해리>에서는 부패로 가득한 종교로 나오고. 그냥 소재는 동일하니 같이 읽어보니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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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sojunguqm5

어렵다.

두 사람의 대결이, 두 사람만의 대결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지만, 표면적인 현상 속에 보이지 않는 복잡한 흐름이 존재한다.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지만,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의, 각 분야의 예상 흐름을 논하는 게 흥미로웠다.

AI에게노 당 색깔이 있다는 게 신기했으며, 의도 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누가 당선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의 세계도 달라진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트럼프 2.0

박정호 외 3명 지음
이든하우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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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sojunguqm5

회사를 활용해보자.

회사에서 누구보다 열심이지만, 회사에 몸을 다 바치는 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

내가 그리던대로, 바라던대로 살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과 불안 속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회사는 성장의 요람이다.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돈 뿐만이 아니라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지원과 자원이다.

헛된 경험은 없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

고재형 지음
뜨인돌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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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sojunguqm5

왜 일하는가.
일하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야한다.

회사에서도 치열하게 살아봐야,
회사 밖에서도, 나를 위해서도 치열하게 살 수 있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은이), 김윤경 (옮긴이) 지음
다산북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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