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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박스

조시 맬러먼 지음
검은숲 펴냄

🦉버드박스🦉

P.100 별을 보려고 고개를 들어 올릴 수도 없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저 하늘의 별처럼 원대한 꿈을 가지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P.204 '생각을 해봐요. 지금 이렇게 잘 하고 있잖아요. 노를 젓고 있잖아요. 계속 저어야 해요. 이 모든 노력이 당신이 성공하리라고 말해 주고 있어요. 당신은 눈을 떠야 해요.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반드시 눈을 떠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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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우 자식이 된다🌺

-꿈에는 형편이 없는데, 친구들의 아버지가 맞고 내 아버지가 틀린 것이 결코 아닌데, 그들 기준에 맞춰 비교하며 나는 빨간펜을 들고 나 스스로 잘못된 채점을 했다. 그것은 애초부터 정답이 없는 문제였고, 문제도 아니었다. (p.19)

-반복은 기적을 만들어낸다(p. 25)

-대학을 졸업한 딸이 펜을 쥐고 아빠의 삶을 써 내려가는 것으로 작은 보상을 대신한다. 나의 펜은 아빠의 연장이고 나의 글은 아빠의 삶이니까. 나는 아빠의 연장으로 글을 쓴다. 오늘도 아빠는 그 낡은 수첩에 오늘의 날짜를 적고 잠이 드셨다.(p.32)


-엄마와 아빠는 항상 딸이 먼저였는데 자식은 언제나 자신이 먼저였다.(p.59)


-어른이란 엄마처럼 뜨거운 것도 차가운 것도 아픈 것도 잘 참아야 하는 사람 같았다.(p.81)


-엄마는 버는 것 대신 아끼는 것으로 돈을 마련했다. 엄마가 아껴낸 돈은 아빠의 월급과 같다. (p.87)


-아빠의 직업과 엄마의 부업이 지금의 나를 키웠는데 나는 그 직업과 부업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가늠하지 못했다. 아빠는 매일 노동을 반복했고 엄마는 계속 동작을 반복해 몇만 원을 받았는데 나는 그 수당이 얼마인지 어어림잡지 못했다. (p.92)


-자식이 커간다는 것은 부모가 노동에 노동을 얹어야 하는 일일까. 그렇다면 나는 자라나고 싶지 않았다.
(p.94)

-너무 깊으면 흩어진다는 것을 알았다.(p.96)

-부모의 노동으로 자라난 자식은, 부모도 노동도 아닌 자신만을 생각한다. 이 모순. 이런 이기심. 그래서 자식은 평생 부모보다 생각도 마음도 좁은 것이다. 엄마는 생각이 아빠와 딸 둘뿐이었지만, 나는 생각이 나 하나 뿐이다. 둘도 못 된다. 그래서 나는 자식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p.101)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이른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빠는 뭘 이루기 위해 매일 이른 시간을 살았을까. 자식을 키우기 위해 이른 시간을 살아야 했겠지. 그렇게 아빠의 시계는 항상 나보다 빨랐다.(p.106)


-생각해보면 부모 앞에 일찍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식은 항상 부모보다 늦다. 후회는 말 그대로 항상 뒤늦게 오는 감정이어서, 도저히 앞으로 오는 법이 없어서, 너무나 늦게 부모의 일상을 알아차리며 뉘우칠 뿐이다....
자식은 항상 부모보다 늦다. (p.107)

-나이를 먹어도 시간이 지나도 자식은 자식이기에 부모의 손길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엄마의 품과 아빠의 맘은 다 커버린 자식에게도 불쑥불쑥 필요한 것이 아닐까. 나는 부모가 있었지만, 부모가 필요했다. 혼바는 익숙했지만 혼자야서 서러운 건 끝까지 익숙해지지 않았다.(p.113)


-자신들이 해주지 못한 것을 자식이 스스로 해내는 일은 자식에게도, 그리고 부모에게도 큰 동기와 성취가 된다.(p.123)

-한때의 결핍은 강한 욕구가 되어 나를 살게 했다(p.129)

-먹어야 자식이고 먹여야 부모인 걸까.(p.169)

-엄마가 엄마로 애써온 대부분의 것들은 기억되지 않았다. 어김없이 반복되었고 티 나지 않았으니까. 계속한다고 줄어들거나 나아지는 게 아니라, 그 상태를 유지하거나 그대로였으니까. 집안의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있게 하기 위해 엄마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먼지는 쌓이지 않았고, 옷은 항상 깨끗해졌고, 냉장고는 언제나 채워져 있었다. 어떤 것이 보호되거나 지탱될 때, 어떤 이는 축이 나고 지쳐간다. 엄마가 평생 해낸 집안일과 엄마가 평생 만든 음식들은 한 끼의 식사가 끝나거나 하루가 끝나고 나면 다 잊혀졌다. 그것은 자식이 한 가장 큰 망각이자 잘못이었다.(p.189)


-내 얼굴이 칠해지는 만큼 엄마의 얼굴이 바래는 줄 왜 몰랐을까. 딸이 성숙하는 만큼 엄마는 늙어간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엄마의 삶을 진즉에 알록달록 칠해드렸어야 했는데 지금은 많이 늦은 걸까.(p.206)


-수고하고 수고하다 보면 고수가 될 것이라 믿고 앞으로의 날들도 품 들여 보자 각오한다.(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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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처음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임희정 아나운서.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 나는 아나운서의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임희정 아나운서 관련 기사를 더 관심 갖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평소 내가 부모님과 가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번 돌이켜 보게 되었다.
어릴 때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부모님을 의지하고 부모님이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자라면서 부모님께서 내게 어떤 것들을 물어보시는 일이 잦아지면서 나는 더 이상 부모님을 크게 의지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오히려 인터넷에 이름 모를 이들이 해주는 조언과 전문가의 말, 교수님의 말에 더 따르며 살아간 것은 아닐까 한다.
앞으로 그 어떤 이보다 하나님과 부모님의 말씀에 더 귀 기울이며 그들의 말씀에 더욱 더 순종하고 그들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또 이 책을 읽으며 내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어릴 적 나는 생일에는 꼭 패밀리 레스토랑을, 어린이날에는 놀이공원에 가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
부모님은 항상 몸이 지치실 정도로 어떻게든 나를 행복하게 해주시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하셨다.
그뿐인가.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어떻게든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수백만원의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나는 그 때 한 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돈 개념이 별로 없고 부모님의 수입을 잘 몰랐던 터라 큰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아빠의 월급을 알고 내가 직접 밖에 나가 알바를 하며 돈을 벌어본 결과, 부모님은 나를 위해 엄청난 노력과 희생을 하셨다는 걸 무척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득, 언제 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구멍난 티셔츠를 입고 계신 엄마의 모습과 어릴 적 내 사진에 종종 등장했던 셔츠를 아직도 입으시는 아빠의 모습이 떠올랐다.


미안해요 엄마 아빠. 앞으로 더 사랑할게요.❣️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앞으로 더 부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그런 딸이 되어야겠다.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

임희정 지음
수오서재 펴냄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2020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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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qvhpmvd2jw

🌿한 때 소중했던 것들🌿

p.75 진정한 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에 한 점 미련을 두지 않고 내가 선택한 것에 최대한 집중하는 일련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p.80 아무리 아름답고 화사해도 남의 마당에 피어난 꽃은 내 꽃이 될 수 없다. 내 안에서 밖으로 돋아난다.

p.122 그리움은 무엇인가? 그리움은 손이 닿지 않는 것이 보고 싶어 한없이 애타는 마음이다.

p.156 영어 단어 ‘silent(침묵을 지키는)’는 ‘listen(귀기울이다)’과 배열이 다를 뿐 철자가 동일하다. 타인의 말을 잘 듣기 위해선 입을 닫고 침묵할 줄 알아야 한다. 잘 말하기 위해선 상대의 가슴에서 드밀고 올라오는 것들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침묵 속에서 얼마나 많은 망설임이 들끓고 있는지, 미소 뒤에 얼마나 슬픈 비명이 감춰져 있는지 헤아려야 한다. 어쩌면 침묵은 말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말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모든 소리를 삼켜버린 상태가 아닐는지. 단언컨대, 침묵은 여백의
다른 이름이다.

p.196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일은 한때 내게 속해 있던 것이 아득한 곳으로 떨어져나가는 일과 같다. 마음의 일부가 찢어지는데 아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p.202 새로운 것은 그립지가 않다. 그리운 것은 대개 낡은 것들이다. 혹은 이미 오래전에 내 곁을 떠난 것들이거나.

p.210 살아간다는 것은 어두운 터널 속에서 자기만의 빛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일인지 모른다. 빛을 발견하려면 빛만 응시해선 안 되지 않나 싶다. 때론 어둠 속을 걸으면서 손끝으로 어둠을 매만져야 한다. 어둠을 가로지를 때 허공으로 흩어지는 어둠의 파편들을 한데 끌어모아, 현미경 들여다보듯 어둠의 성질을 치밀하게 알아내야 한다. 그런 뒤에야 우린 빛으로 향하는 출구를 발견할 수 있다. 어둠을 직시할 때만 우린 빛을 움켜쥘 수 있다.


읽는 내내 메모를 많이 한 책이다.
성경을 이렇게 읽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ㅜㅜ

성경은 암기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읽어야겠다.Amen🙏

언어의 온도는 도서관이 갈때마다 항상 대출중으로 떠서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언어의 온도가 왜
몇 달 째 계속 베스트 셀러인지 알 것 같았다

생생하고 따뜻한 이기주 작가의 문체가 지금도 계속
생각이 난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

이기주 지음
달 펴냄

2018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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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qvhpmvd2jw

소설집이었다.

일본스러움이 많이 느껴진 소설이었다.

작품 하나 하나가 다 매력적이었던.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2018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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