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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민음사 펴냄

우리의 만남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네 주인공으로부터 사랑, 철학, 역사, 종교의 이야기가 멋진 직물을 짜듯 촘촘히 이어져 나간다.
무엇보다도 같은 사건을 등장인물에 따라 반복 서술하여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슬픔과 회의가 주를 이루어 무겁지만 마지막 이야기만큼은 사랑으로 귀결된다.
테레사와 토마스의 결말이 소설 중반에 일찌감치 나와 비통한 마음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야만 했지만 마지막 장인 '카레닌의 미소'에 등장하는 두 인물의 대화는 이들이 누구보다도 서로를 사랑했음을 알게 하고 미소짓게 한다.

작가는 다른 유형의 주인공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서로 다른 성격에 대해서도 근원적인 자세한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어느것이나 양면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무거운 사랑을 한 테레사와, 한때는 가벼웠지만 테레사에게 이끌려 무거운 사랑을 한 토마스에게 애정을 실어주는 것으로 미루어 밀란 쿤데라는 아마도 이들의 삶의 양식이 보다 가치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을 많이 두고 천천히 읽었는데도 어려운 책.
여러 번 읽을수록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되는 보물찾기 같은 책이다.
2019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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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열림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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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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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를 제외하면 총 344쪽에 걸쳐 24편의 소설들이 담겨 있다. 이렇게 짧디짧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유튜브 쇼츠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은 짧고 내용은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그래서 잠자기 전,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할 때, 짬짬이 쉬는 시간에 가볍게 한 편씩 보기에 딱이었다. 다만 일관적으로 인간의 본성이 매우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져서 읽다 보면 조금 우울해지기도 했다.

보편적으로 읽히는 책들과는 너무 달라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회색 인간

김동식 지음
요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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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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