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메르 : 저런, 기가 막히는군. 그렇게 당신의 거룩한 의무를 저버릴 수 있다니.
노라 : 나의 거룩한 의무가 뭔가요?
헬메르 : 그걸 내가 말해야 아나?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책임이 아닌가!
노라 : 내게는 다른, 그만큼이나 거룩한 의무도 있어요.
헬메르 : 아니, 없어. 대체 무슨 의무지?
노라 : 나 자신에 대한 책임이에요.
헬메르 : 당신은 우선적으로 아내이며 어머니야.
노라 : 그 말은 더 이상 믿지 않아요. 나는 내가 우선적으로 당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라고 믿어요. 최소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거예요.
- P.118
토르발, 나는 당신에게 재주를 부리는 것으로 먹고살았던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원했던 거죠.
당신과 아버지는 내게 큰 잘못을 했어요. 당신들은 내가 아무것도 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이 있어요.
- P. 116
나는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친정에서 아버지의 인형 아기였던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 P.116
오늘날의 사회에서 여성은 자기 자신이 될 수 없다. 순전히 남성적인 사회에서, 법을 만드는 것도 남성이며 소송을 걸고 재판하는 사람들은 남성적인 관점에서 여성의 일에 대해 판단한다.
- 입센의 '오늘 날의 비극에 대한 메모'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