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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이근후 지음
갤리온 펴냄
현재, 오늘이 힘들다는 이유로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시간이 어서 흘러 하루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하는,
뭐 그런 종류의 생각들.
저자는 말한다. "내가 쓸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줄어들고 있다."고. 아무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흐르고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그러니 애써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하고 바랄 필요는 없을진대. 나는, 왜,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기에 여념이 없었던 걸까.
직장 혹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켜켜이 쌓인 감정들을 털어내고자 '휴식'이라는 처방전을 받아들고 모든 것으로부터의 '쉼'을 선택한 나는, 이 책을 만나는 동안 꽤 많은 위로를 받았다.
정신과 교수였던 저자는 자신을 찾아오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꼭 당부한다고 한다. "일에만 모든 것을 걸지 말고, 본업 외에 일생 동안 자신이 또 달리 즐길 수 있는 한 가지는 꼭 있어야 한다."라고. 10여년의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나에게는 일이 전부였다. 일상에서의 즐거울 거리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터에 가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철저히 무시되고 하나둘 사라져갔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실수하지 않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기 위해서.
서서히 병들어가는 것도 모른 채 나를 방치한 시간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생각보다 많이 아파하고 있었다.
이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지난 시간들을 반성한다.
그리고 다짐해본다.
앞으로의 시간들은 조금 달라질 것을.
그래서 조금은 더 행복해질 것을.
그리하여 나에게 당당해질 수 있는 그 날을 마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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