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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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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민음사 펴냄

본래 일본 유명 영화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아무도 모른다 등의 작품활동을 하였다.

이 책은, 태풍이 지나가도라는 소설과 더불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담아 집필하게 된 책이다.

책은 작가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고, 처음 아버지가 되면서 느낀 감회와 당혹스럽기도 했던 심정을 담아낸 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생은 언제나, 한발씩 늦다. 그것이 아버지와 그리고 어머니를 잃고 난 뒤에 얻은 솔직한 깨달음이다.”

가족 드라마인 이 소설은, 주인공 료가 전남편과 사별하고 료와 결혼한 유카리와 유카리의 아들 아쓰시와 함께 료의 부모님댁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해 고향집을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 사이사이 마치 퍼즐처럼, 액자식 구성으로 과거의 일 또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신 때의 일 등의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다.

긴 시간이 아닌, 짧은 시간의 일을 기본으로 해서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금새 읽히는 영화같은 책.

무엇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후의 에피소드 부분은 눈물을 맺게 할 정도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티격태격해도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부분이었다.

한 여름의 싱그러움과 따가운 햇살이 모두 담겨 있는 책, 가족의 명암이 책 속 여름 날씨와 어우러져 살결로 더 잘 느껴진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19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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